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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 《위대한 책, 잘못된 논증》 해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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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 《위대한 책, 잘못된 논증》 해설 (8)

'정신적 조화는 스스로의 기준에 따라 정의로운 방식으로 행동하려는 확고하고 일관된 성향의 사람만이 얻을 수 있다'는 선입견

제2장 《국가》

이데올로기적 순응이 정치적 안정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 모든 통치자는 자신이 다스리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처지에 만족하기를 바랄 것임

    • 그러나 설득 수단을 독점적으로 통제함으로써 그러한 상황을 만들려는 시도는 거의 전적으로 실패한 역사

    • 물론 피통치자들은 통치자들이 강요하는 이데올로기에 노골적으로 도전하지 않을 수도 있고, 심지어 가능한 대안들을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음

    • 그러나 이데올로기적 순응이 정치적 안정을 보장하는 것은 아님

      • 기독교 왕의 신민들은 순종과 형제애를 강조하는 교회의 가르침 외에 다른 가르침에 노출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 기독교의 역사는 성직자의 호소, 명령, 협박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끊임없이 드러내고 있음

      • "올바르게 인도하는" 이슬람 칼리프의 신민들은 꾸란의 권위에 의문을 제기한 적이 없었을지 모르지만,

        • 이슬람의 역사는 이슬람 사회 내부 그리고 이슬람 사회 간의 폭력적인 종파 갈등으로 가득 차 있음

      • 패권적 공산당의 인민들은 어린 시절부터 마르크스-레닌주의의 가르침을 주입받았을지 모르지만,

        • 공산주의의 역사는 목적에 따라 만들어진 의식과 상징이 한 인간의 기질과 성격을 개조하는 데 얼마나 작은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줌

  • 어릴 때부터 아무리 세뇌를 시켜도 독립적인 정신을 가진 비순응주의자가 통치자와 그 보조 선전가, 교수, 성직자가 전수하는 표상, 신념, 태도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정도로 효과적이지 못함

정신적 조화 vs. 과도한 욕망

  • 시민 개인의 심리 상태와 관련하여, 플라톤은 동기가 충돌할 수 있는 정도를 강조하는 데 있어 근거를 가지고 있음

    • 정신(혼, psychē)이 별개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그의 구상이 현대의 뇌과학에 의해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음

      • 뇌과학은 [이성을 이용한] 추론과 감정이 각자 작용할 때 뇌의 서로 다른 부분에서 일어나는 일을 직접 관찰할 수 있게 해줌

    • 그러나 그는 정신적 조화(또는 안정된 성격)는 스스로의 기준에 따라 정의로운 방식으로 행동하려는 확고하고 일관된 성향의 사람만이 얻을 수 있다는 선입견과 경험적으로 뒷받침할 수 없는 믿음에 사로잡혀 있음(💡플라톤의 인간관.)

      • 이에 대한 즉각적인 반박들

        • 통치자와 피통치자 모두 자신에 대해 완전히 편안하고 동기의 갈등에 시달리지 않는 불의한 사람이 있음

        • 사회의 이익을 증진하고자 하는 소망 때문에 여러 가지 가능한 행동 방침 중 어떤 것을 추구할지 결정하기 전후에 마음의 평화를 방해하는 딜레마에 직면하는 올바른 사람들도 있음

  • 플라톤에게 불의한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에 대한 과도한 욕망인 pleonexia(플레오넥시아)의 정의에 따라 결정됨

    • 이성이 지배하는 사람(수호자): 가능한 한 좋음의 형상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욕망이 있기 때문에 pleonexia가 아님

    • 정념이 지배하는 사람(보조자): 명예와 승리를 향한 욕망이 pleonexia

    • 욕구가 지배하는 사람(생산자): 돈과 육체적 쾌락을 향한 욕망이 pleonexia

    • (💡앞 내용의 'polypragmosynē', 즉 '남의 일에 간섭하려는 충동'과도 연결됨.)

  • 왜 "명예 지상 정체적"인 사람은 적당한 명예로 만족할 수 없고, "축재적(蓄財的)"인 사람은 적당한 돈으로 만족할 수 없는 것일까?

    • 도덕 철학의 관점에서, 플라톤은 지식의 추구보다 명예나 돈의 추구를 더 선호하는 사람들을 비난할 충분한 이유가 있음

      • 소크라테스가 제6권에서 아데이만토스에 동의한 것처럼 많은 철학자들이 사기꾼이라고 하더라도. (487d)1

    • 그러나 그는 그러한 사람들이 이성, 정념, 욕구의 주장을 자신의 정신의 평화에 맞게 조화시키는데 철학자 못지않게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음

(다음주에 계속)

1

"즉 철학을 하기 시작한 많은 사람이 충분한 교육을 받기 위해서 젊을 적에 이를 건드려 본 다음에, 이를 그만두지 못하고서, 더 오래 계속해서 하게 되는 모든 사람 가운데서 대다수가, 아주 못된 이들이라고 우리가 말할 지경으로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아주 이상하게 되는가 하면, 가장 훌륭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일지라도, 그런 이들인데도, 선생님께서 칭찬하시는 이 일(활동)로 인하여 나라들에 쓸모 없는 이들이 되는 이런 일을 어쨌든 겪게 된다고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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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도구, 수사학, 낭만주의에 관해 씁니다. "경건한 심성을 추구하는 폭넓은 독서 연대"를 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