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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 어니스트 베커, 《악에서 벗어나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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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 어니스트 베커, 《악에서 벗어나기》 (8)

희생양 만들기

7장 인간학의 기본 역학

인간사에서 악을 초래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근본적 합의

  •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동반하는 우리의 모든 인간적 문제는 이 물질적 세계를 인공적 현실로 바꾸려는 인간의 끊임없는 시도에서 생겨난다. (…) 저세상에서만 찾을 수 있는 '완벽함'을 이승에서 달성하기를 목표로 하는 (…) 바람에 두 영역의 가치를 절망적으로 혼동한다." — 오토 랑크, 《심리학을 넘어서》, p.163

    • 인간사에서 악의 원인에 관한 완결된 과학 공식

  • 정신분석의 세계사적 중요성이 인간적 불행의 역학을 드러냄

    • 프로이트의 작업과 의견을 달리했던 사람들에게서 확인할 수 있음

      • 오토 랑크

      • 빌헬름 라이히

      • 카를 융

    • 이들에게는 인간사에서 악을 초래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관한 근본적 합의가 존재함

인간의 두려움은 억압에 의해 깊이 묻혀 있다

  • 삶과 죽음에 대한 짝을 이루는 두려움을 드러내고 기록하는 데는, 프로이트의 천재성과 정신분석 운동 전체가 필요

    • 인간의 두려움은 억압에 의해 깊이 묻혀 있으며, 이는 일상생활에 평온한 외관을 선사함

    • 정신분석의 위대한 발견인 억압은,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기본적 동기를 스스로에게조차 잘 감출 수 있는지 설명해줌

    • 하지만 인간은 근심 없음, 신뢰, 희망, 기쁨의 차원에서도 살아감

      • 이 차원에서 인간은 억압만이 줄 수 있는 것을 넘어선 쾌활함을 얻음

        • 이는 문화의 상징적 공학을 통해 성취됨

        • 인간에게 육체적 삶을 넘어서는 새롭고 항구적인 삶을 제공함으로써 공포에 대한 해독제 역할을 함

"인간은 동물이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 빌헬름 라이히, 《파시즘의 대중심리》

    • 인간의 모든 불행은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되려고 애쓰는 일, 자신의 동물적 본성을 부정하려고 노력하는 일로부터 유래함

      • 모든 정신 질환, 사디즘, 전쟁의 원인

      • 모든 인간적 이데올로기의 형성에 길잡이가 되는 원리는 "'우리는 동물이 아니다.'"

    • 파시즘에 대한 설명

      • 세상을 설계하고 인간을 자신의 자연적 운명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하는 인물이 정치가

        • 인간은 그 정치가를 전적으로 신뢰함

      • 정치가에게 복종함으로써 촉발된 새로운 역병으로 인해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데 성공함

      • 정치가를 "정치적 역병 전파자"로 묘사

      • 독일의 초인 이론(또는 집단이나 인종의 우월성에 관한 다른 이론)은 "자신을 동물과 분리하려는 인간의 노력에 기원을 둔다."

      • 세상을 순수하게 만들 군사 작전, 즉 정치적 역병을 개시할 의무

        • 히틀러, 《나의 투쟁》

    • 사회에서 희생양 만들기에 관한 일반 이론을 다루는 데 이론상 기초적인 책

자연과학은 근본적으로 인간이 우주 속의 벌레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인간 의식에 주입하고 있다. 정치적 역병 전파자는 인간이 그냥 동물이 아니라 '정치적 동물'이라고, 즉 비非동물이자 가치의 수호자이며 '도덕적 존재'라고 쉼 없이 되뇌고 있다. 국가에 관한 플라톤의 철학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악행이 끊임없이 자행되었는가! 왜 인간이 자연과학자보다 정치꾼을 더 잘 알고 있는지는 너무도 분명하다. 인간은 자신이 근본적으로 성적 동물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인간은 동물이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 《파시즘의 대중심리》, p.465

인간 정신의 그림자

  • 카를 융

    • 인간 개개인의 정신에 있는 "그림자"에 관해 자신만의 시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논의

      • 그림자를 논하는 일은 개인이 한낱 생명체로서 느끼는 열등감, 즉 인간이 가장 부정하고자 하는 사실에 관해 언급하는 또 다른 방식

        • "그림자는 반대되는 측면이다. 그림자는 우리 자신의 불완전성과 세속성의 표현이자, 절대적 가치[즉 흘러가는 삶의 공포와 죽음에 대한 지식]와 부합하지 않는 부정적인 것이다." — 에리히 노이만, 《Depth Psychology and a New Ethic》 (1969)

      • 그림자는 인간 자신의 정신 속 어두운 면, "오직 희미하게 의심될지라도 실제로 존재하는 열등감" — 융

희생양 만들기

  • 인간은 "자기 자신의 그림자를 넘어서길" 원함

    • 이를 행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식은 "모든 어둡고, 열등하고, 죄로 얼룩진 면을 타인에게서 찾는 것"

  • "공인된 가치[즉 동물성을 가리고 있는 문화적 외관]와 갈등을 일으키는 그림자는, 자기 정신의 부정적 일부로서 받아들여질 수 없고, 따라서 투사된다. 즉 그림자는 외부 세계로 이전되어, 외부 대상으로서 경험된다. 그림자는 자기 자신의 내적 문제로 다루어지는 대신, '저 바깥의 이방인'으로서 배척되고 처벌되며 절멸된다." — 노이만

  • 우리는 정신의 부정적 힘과 죄를 방출하기 위한 고전적이고 오래된 편법을 작동시키는 역학을 갖게 됨 → 희생양 만들기

    • 희생양에게 투사되어 그와 함께 상징적으로 파괴되는 것은 바로 열등감과 동물성의 분열된 의미

    • 나치가 유대인, 집시, 폴란드인 및 다른 많은 사람에게 자행한 학살의 이유는 바로 그림자의 투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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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도구, 수사학, 낭만주의에 관해 씁니다. "경건한 심성을 추구하는 폭넓은 독서 연대"를 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