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년 10월 23일 수요일, 비 오다 맑음입니다.
가을비치고는 꽤 많이 왔습니다. 이제 단풍과 낙엽의 시간이로군요. 혹독한 겨울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어니스트 베커의 《악에서 벗어나기》 세 번째 시간입니다.
제2장 '원시 세계: 속죄와 권력으로서의 경제학'에서는 원시인들이 자연의 풍요로움으로 무엇을 했는지, 사물의 자연적 질서라는 개념을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했는지 살펴봅니다.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에서, 집단과 개인 간의 선물 증여는 고대사회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사회적 삶은 선물 증여와 답례 증여 간의 지속적 대화였습니다. 자연은 풍요로움을 인간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것을 원시인은 알았습니다. 그리고 신은 선물을 수취하기 위해 존재했습니다.
원시인은 그 자신이 의무와 속죄의 우주론 속에 계속 머물기 위해서 신에게 증여할 무언가를 갖기 위해 경제적 잉여를 창출했습니다. 제의 과정에서 많은 음식을 폐기하는 것은 의례적이고 종교적인 행위였습니다.
원시인에게 증여는 자연의 풍요로움이 순환하는 과정의 일부였습니다. 광대한 삶의 흐름에서 힘의 영속적 유동성은 가능한 한 가장 많은 지출을 통해 생겨났습니다. 더 많이 증여할수록, 모두가 더 많이 얻은 것입니다.
원시인처럼 현대인은 자기에게 이미 힘이 있다고 증명하면 자신이 번성할 수 있다고 느낍니다. 이는 대부분의 현대 권력 이데올로기가 그러하듯 원시인의 포틀래치에 대한 과장된 묘사에 불과합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와 신들에 대한 경배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제물의 교환은 항시 경쟁의 일종, 즉 자신의 잉여 제물이 다른 부족의 제물을 능가하면 승리를 거두는 경쟁입니다. 경쟁 속에서 그는 우주적 영웅심, 즉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될 수 있도록 자연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특별함을 얻게 됩니다. 인간은 자신이 안전한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동물적 필요 이상으로 가차없이 노동에 몰두하는 유일한 동물입니다.
인간은 다른 무엇보다도 자존감을 필요로 합니다. 이 영웅주의는 스스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을 부풀릴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커다란 죄악인 오만(hubris)은 권력의 진짜 원천이 어디 있는지 망각하고, 그 권력이 자기 자신 속에 있다고 상상하는 일을 뜻합니다.
서울외계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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