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레딧에 마티 케이건에 대한 비판이 올라왔다
핵심은 취하되 신봉은 금물
20호에서도 언급했던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서브레딧에 마티 케이건(Marty Cagan)에 대한 비판 게시글이 올라왔어.
마티 케이건은 47호와 220호에도 등장했었는데,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분야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지. 만약 프로덕트 매니저/리더 교육을 한다면 《인스파이어드》, 《임파워드》 두 책을 교과서로 써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은 책들이고.
비판 글과 그 댓글의 취지를 요약하면 이래.
나는 그의 말처럼 제품 자체에 집착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착한다.
그의 주장은 너무 이상적이어서, 현실 업무현장에 적용할 수 없다.
그대로 실행하려면 프로덕트 매니저(PM)가 아닌 개인으로서의 생활(워라밸)은 없어진다.
그를 신봉하는 일군의 PM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하고 있다.
강연이나 교육 등에서 다른 사람들, 회사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직접 교육을 들어 본 사람의 반대의견도 있었음).
뭐든 신봉하면 안 되고, 필요한 핵심만 취하고 나머지는 버려라.
나는 여전히 두 책이 프로덕트 매니저에게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이 게시글을 보고 나서 ‘나도 조심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 어떤 사람의 주장이나 이론을 너무 좋아하다보면 무턱대고 그대로 따라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지. 그래서 내가 파악한 현실이 그 이론과 부합하지 않으면 현실이 잘못된 것이고, 그 ‘잘못된’ 현실을 ‘올바른’ 이론에 끼워 맞추려는 상황까지 갈 수도 있어.
이론과 경험을 함께 가진 사람이 제일이겠지만 그 경험 역시 일반화할 수 없는 개인의 경험이고, 같은 분야라고 해서 전지구적으로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단일한 이론 같은 건 아마 없을거야. 더군다나 제품과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압축적으로 상호작용을 주고 받는 환경에서는 말이야.
사실 현장은 엉망이 되든 말든 ‘이 이론이 최고라니까 이대로 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가장 속 편하지. 그러나 ‘우리’는 그럴 수가 없어. 그리고 늘 그랬듯이 답을 찾아 내겠지.🧑🚀


난 제품 자체보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착하라는 취지로 읽은 것 같은데 흠. 이상적이긴 하지. 개인보다는 조직에 관한 이야기라 공감하든 안하든 실천하긴 어려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