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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이강룡 쌤의 과학의 위로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요. 이 책 3장 과학과 수학의 '스칼라와 벡터' 부분에 뭔가 외계인님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요.

'나'라는 인간을 규정하려면 몇 가지의 정보와 몇 차원 이상으로 보는 시선이 필요한건지.. 오십대에 접어들었다면 외계인님은 적어도 50차원 이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을 사람일 수 있고, 고차원으로 가는 길은 힘이 더 많이 들테니 성장통(혹은 확장통?)필수인데다 차원이 바뀌는 여러 부분의 충돌이 생길 것 같아요. 이강룡 쌤은 '더 많은 차원을 지닌 사람은 더 많은 세상에서 더 많은 삶을 누리며 사는 것이다.' 라고 표현했는데, 마음이 쿵 했습니다. 삶의 어떤 페이지에도 성실하게, 그리고 열린 맘으로, 그럼에도 단단한 중심으로 살고있는 외계인님의 다음 차원이 궁금하고, 외계인님 덕에 제 세계의 차원도 깊고 넓어졌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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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제이 때문에 27이 저한텐 어떤 첫 기준이었는데 갈수록 무뎌지더라구요. 30만 되도 어른이 될 줄 알았건만 그렇지 않아 그랬던 걸까요. 그렇게 나이를 의식할 생각과 새도 없이 그렇고 저렇고 이렇게 돼 이 순간에 와서 "정신적 변화"를 겪고 있어요. 저도 '었다'고 하면 좋을 듯한데 아직도 겪는 것 같아요. 좀 이상하다 싶었던 초반엔 정말 괴로웠지만, 이게 여러 요소와 맞물려 이런 건가 누구나 이때면 이런 건가 해서 일단 이런 감정들과도 같이 가기로 했어요. 개인 블로그에 쓸 이야기를 댓글로 장황하게 늘어놓은 건 서울외계인님 혼자 그런 건 아니라는 일종의 응원?;;;;

청미는 작년 도서전 때 우연히 알게 된 출판사인데 컨셉이 확실한 데다 대표가 책들을 되게 열정적으로 설명해 줘서 그런지 좋아요. 저 책은 저도 한번 살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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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50이 되니 죽음이란 것이 그리 먼 얘기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고, 피어나기보다는 사그라드는 것 같아서~~ 뭐랄까~~ 쓸쓸한 기분을 넘어서 서글픈 기분~~

훗날, 50대가 참 좋은 시절이었다고 회상할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응원을 해 보지만, 쓸쓸한 느낌이 잘 안 바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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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쳐두곤 하는 고민에 자연스럽게 초대해주시는 글 감사합니다. 예전에 로마노 과르디니 신부가 쓴 <<삶과 나이>>라는 책을 읽고 잔잔한 용기를 가졌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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