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철학》은 질문이 많은 책이다. 그만큼 ‘디자인’은 정의하기가 어려운 개념이다. 아니, 개념 정의로만 끝나지 않는 어떤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디자인 이론이 아닌 디자인 철학을 정립하기 위한 시도이다. 이론과 철학은 중첩되는 게 있기는 해도 한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 대략 그 차이는 이렇다. 철학과는 달리 디자인 이론의 주된 동기와 초점은 디자인 실천이다. 철학의 질문들과는 달리 이론이 제기하는 질문들을 추동하고 프레임 잡는 것은 현재의 실천적 고려들이다. 그렇다고 이론의 중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절대 아니다 — 실제로 실천하는 디자이너에게는 철학보다 이론이 훨씬 더 유용할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디자인에 대한 현재의 이론적 저술들은 가령 “예술철학”이라고 말할 때와 같은 의미에서 “디자인철학”이라고 부를 수 없다.
#226 《디자인철학》 · 통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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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디자인철학》 · 통독
《디자인철학》은 질문이 많은 책이다. 그만큼 ‘디자인’은 정의하기가 어려운 개념이다. 아니, 개념 정의로만 끝나지 않는 어떤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디자인 이론이 아닌 디자인 철학을 정립하기 위한 시도이다. 이론과 철학은 중첩되는 게 있기는 해도 한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 대략 그 차이는 이렇다. 철학과는 달리 디자인 이론의 주된 동기와 초점은 디자인 실천이다. 철학의 질문들과는 달리 이론이 제기하는 질문들을 추동하고 프레임 잡는 것은 현재의 실천적 고려들이다. 그렇다고 이론의 중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절대 아니다 — 실제로 실천하는 디자이너에게는 철학보다 이론이 훨씬 더 유용할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디자인에 대한 현재의 이론적 저술들은 가령 “예술철학”이라고 말할 때와 같은 의미에서 “디자인철학”이라고 부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