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에 동해로 네 식구가 여행을 다녀오며 그런 생각을 했었어. 이제 첫째가 대학 가고 나면 이렇게 다 함께 여행할 일은 점점 줄어들겠지하는. 생각만으로도 섭섭했지만 그렇게 독립해가는 게 당연하고 좋은 거겠지.
입학 전까지 같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싶어 궁리를 해보곤 하는데, 마침 이케아에서 사야할 것이 있어서 같이 다녀왔어. 금요일에는 작년에 혼자 다녀왔던 한탄강 물윗길에 두 녀석과 다녀올 생각이야.
아무튼, 사려고 했던 건 독서카드를 보관할 저렴한 수납상자였는데, 가구와 같이 주문하지 않으면 배송이 안 되는 상품이더군. 지금 쓰고 있는 카드 보관함은 비싸기도 하고 아마존에 주문하고 기다려야 하니 번거로워서 대안을 찾았지.
원래 사려던 것보다 더 적당한 걸 매장에서 찾았는데, 아주 만족스러워. 내가 쓰는 4x6인치 카드 크기에 딱 맞고, 뚜껑이 있어서 쌓아놓을 수 있고, 반투명이어서 내부를 확인할 수 있어.
그리고, 인덱스 탭을 포스트잇으로 쉽게 만들 수 있는 팁을, 한 블로그를 읽다 발견했어. 포스트잇의 한쪽에 분류명을 쓰고 나머지 부분은 잘라낸 후에 빈 카드에 붙이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지. 사진을 보면 무슨 말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거야.
인덱스 탭 전용으로 나오는 제품들도 있지만 그것들은 가로폭이 일정하다보니 좀 긴 분류명을 적어넣으려면 글씨를 구겨넣어야해서 맘에 안 들어. 이 방법은 내가 원하는만큼 적어넣을 수 있으니 자유도가 높지.
이제 원래 쓰던 보관함에는 현재 작업중인 카드들을 보관하고, 그게 꽉 차면 이 플라스틱 보관함으로 옮겨서 보관하려고 해. 옵시디언에서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서 지식정원에 올리는 작업도 계속 하겠지만, 종이를 만지지 않으면 내구도가 깎이는 느낌이어서 말이지.
아. 그리고 매일의 할일 관리를 이 카드로 하는 방법도 시도해 보는 중인데, 해보고 추천할만 하면 얘기해줄게.
서울외계인님!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이거 사러가야겠어요~^^
주변의 것들이 하나씩 하나씩 지워져가는 느낌을 받는데... 외계인님은... 차곡차곡 쌓아가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