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철원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3월 31일에 끝난다고 해서 지난 월요일에 부랴부랴 다녀왔어. 철원이 심리적으로는 멀게 느껴지는데 차로 두 시간이면 가더라고.
이 영상을 봤는데, 정말 좋아 보여서 말이야. 코스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참고.
혼자 이런 나들이를 한 건 오랜만이었어.

전체 코스를 걷는 데 총 두 시간 반 정도 걸렸어. 코스 중간마다 촘촘하게 ‘응급상황 위치번호’ 깃발이 꽂혀 있는데, 155번이 마지막.
코스가 끝나는 ‘순담’에서는 잔도(棧道. 험한 벼랑 같은 곳에 낸 길. 선반처럼 달아서 낸다.)인 ‘주상 절리길’이 시작하는데, 여긴 나중에 가족과 함께 걸어보고 싶더라. 아찔해 보여.
사실 난 산에 가거나 하는 건 별로 즐기지 않고, 여행을 해도 자연보다는 도시를 더 좋아하는 편이야. 인간이 이뤄낸 문명이 더 궁금하다고 할까. 이번에 여기도 공기 좋은데서 걷고 싶어서 온 것이었는데, 이제 이런 자연도 좋네. 걷는 건 좋아하니까, 앞으로 도시든 자연이든 좀 많이 걸으려고 해. 걸으면서 사진도 찍고. 자연과의 연결.
#442 철원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
이렇게 멋진 곳을 혼자서? 난 가족이랑 함께 가야 쓰것다^^ㅋ
아니 왜 3월에 끝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