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더릭 바이저, 《낭만주의의 명령, 세계를 낭만화하라》의 ‘2장 초기 독일낭만주의의 성격’을 정리해서 지식정원에 올려놨어.
논의가 상세하고 재밌다보니 이번에도 정리한 내용이 많아졌네. 이 장의 첫 번째 섹션 ‘1. 성격규정의 임무’가 나머지 내용을 요약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옮겨볼게.
저자의 목적
초기낭만주의 세대의 주도적 사상가들(프리드리히 슐레겔, 아우구스트 빌헬름 슐레겔, 노발리스, 청년 헤겔, 슐라이어마허, 셸링, 횔덜린)의 배후에서 이들을 이끌었던 이상들과 쟁점들의 성격을 규명하는 것('성격규정'1 방법 적용)
초기낭만주의에 대한 전통적 접근 방식의 문제
너무 편협하며 초기낭만주의의 모든 깊이와 폭을 아우르는 데 실패함
초기낭만주의의 문학적이고 비평적인 차원에 과도한 중요성을 부여함
초기낭만주의를 미학적 운동으로 보는 것은 전적으로 옳지만, 미학적인 것을 문학과 비평으로만 한정하는 것은 잘못되었음
낭만주의 미학은 철학적 맥락과 그것의 근저에 있는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가치들에서 의미와 목적을 도출함
저자가 생각하는 초기낭만주의의 성격의 기본 테제
낭만주의자들의 핵심적 이상이 비평적·문학적이기보다 주로 윤리적·정치적이었다
낭만주의가 본질적으로 비정치적이며 사회정치적 현실에서 문학적 상상의 세계로 도피하려는 시도라는 미신을 떨쳐버려야 함
낭만주의자들의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이상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설명
낭만주의자들의 근본적인 윤리적 이상은 문화(Bildung), 자기-실현, 모든 인간적이고 개인적인 능력인 능력들이 하나의 전체로 발전하는 것
기본적인 정치적 이상은 공동체, 국가에서 좋은 삶을 추구하는 것
통일성을 향한 열망, 개인의 모든 능력들을 통일시키고 개인을 타인 및 자연과 화해시키려는 시도
본질적으로 전체론적
고대에 주어졌던 자신과 타인 그리고 자연과의 통일성을 이성을 통해 창조하는 것
낭만주의적인 통일성의 이상이 근대 시민사회의 분열적 경향에 맞서 전체성을 재확인하고자 하는 시도
근대에 대한 반작용이자, 자유, 이성, 진보와 같은 근대의 여러 근본 가치들을 보존하려는 시도
읽을수록 처음 듣는 얘기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플라톤과의 연관성 때문일까.
(계속)
“작가의 목표와 맥락을 이해함으로써 작품의 특징을 정의하는 해석 방법” (p.57)
갑자기 외계인 무리가 나타나서 "이 세상의 존재 목적은 오직 우리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면 참 난감할 듯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