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한 대로, 29~30주차에는 《호모 루덴스》를 읽었어. 한 주 동안 다 읽어보려고 했으나 시간이 더 필요했어. 그래도 벼르던 걸 다 읽고나니 뿌듯하네. 문헌 노트 정리한 건 곧 PDF로 만들어서 올려볼게.
31주차 이번 주의 책은 이걸로 정했어.
《숀 세이어즈의 플라톤 『국가』 해설》, 숀 세이어즈(지음), 김요한(옮김), 서광사, 2008.
저자가 이 책에서 이루려는 목표는 이 두 가지야.
《국가》에 나타난 플라톤의 철학을 설명하고, 그의 관념들을 현대적인 논쟁들의 문맥 속에 자리 매김하는 것
이 철학을 타당한 부분에서는 옹호함으로써 이를 비판적으로 음미해 보고, 타당하지 않은 부분에서는 그것을 올바르게 지적하는 일
《국가》를 읽으면서 의문스러운 부분이 많았고, 저자의 문제 의식처럼 플라톤의 논증이 현대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고 싶다보니 기대가 되네.
아쉽게도 절판된 책이어서 중고로 구입했어. 책 4분의 1 지점쯤에 이전 책 주인이 “어렵다, 플라톤(…)”이라고 쓴 메모가 발견되고, 그 이후로는 책이 매우 깨끗하다는 것(😆귀여워).
2008년에 나온 책이다보니 인터넷 서점의 책 정보에는 역시 목차가 대충 들어가 있어. 참고를 위해 전체 목차를 올릴게.
서문
1. 플라톤과 국가
국가 / 논증 구조 / 도서 안내
2. 소크라테스에게 던져진 도전 (제1권 327a-제2권 367e)
케팔로스와 폴레마르코스 / 트라쉬마코스와의 만남 / 글라우콘과 아데이만토스 / 도서 안내
3. 사회적 삶의 기본 원리들과 인간 본성 (제2권 367e-376c)
사회와 개인 / 유기체의 유비 / 전문화와 노동의 구분 / 사회 질서 / 필요들과 욕구들 / 도서 안내
4. 수호자들의 교육과 삶 (제2권 376c-제4권 427e)
교육의 사회적 역할과 도덕적 역할 / 교육의 내용과 형식 / 교육 검열 / 주입과 교육 / 선전선동과 진리 / 도서 안내
5. 공동체주의와 개인 (제3권 415d-제4권 427c)
고대 공동체주의와 현대 공동체주의 / 사회와 개인 / 도서 안내
6. 사회 내의 정의 (제4권 427d-434d)
지혜(428d-429a) / 용기(429a-430c) / 자기 훈육(430d-432b) / 정의(432b-434d) / 조화로운 사회에 대한 관념 / 비판적 개념으로서 이상 / 개인들의 이익과 사회 이익 / 전문화의 윤리 / 도서 안내
7. 개인들 내의 정의 (제4권 434d-제5권 449a)
자아의 구분 / 이성과 기개와 욕구들 / 개인들 속에 있는 덕들 / 정의와 정신건강 / 쾌락주의의 거부 / 플라톤의 답은 오류인가? / 도서 안내
8. 여성과 가족 (제5권 449a-471c)
여성의 지위 / 결혼과 가족 / 사회적 통합의 필요 / 계획된 사회라는 관념 / 도서 안내
9. 철학과 사회 (제5권 471c-제6권 502c)
유토피아적 접근방식 / 철학적 지식의 본성 / 사회 내의 철학자 / 이성적인 사회에 관한 관념 / 철학적 통치에 관한 관념 / 플라톤은 '반정치적인' 철학자인가? / 도서 안내
10. 형상 이론
몇 가지의 예들 / 두 개의 '세계들' / 신념의 대상과 지식의 대상 / 이원론의 문제 / 선험적(a priori) 지식 / 본질로서 형상 / 이상으로서 형상 / 선의 형상 / 몇 가지 실천적 함의들 / 도서 안내
11. 선분과 동굴과 고등교육 (제6권 509d-제7권 541b)
분할된 선분(509d-511e) / 동굴(514a-521b) / 동굴로의 귀환 / 변증술 / 도서 안내
12. 소피스트들에게 회답 (제8권 543a-제9권 592b)
사회의 타락과 자아의 타락(543a-576b) / 정의와 부정의의 대조(576b-592b) / 거짓 쾌락에 관한 개념 / 부(富)에 관한 태도들 / 결론적인 상념들 / 도서 안내
13. 철학과 시(詩)의 반목 (제10권 595a-608b)
예술의 모방 / 시에 관한 공격 / 해묵은 반목 / 시와 철학 / 철학과 시 / 예술과 정서들 / 도서 안내
14. 정의의 보상 (제10권 608c-621d)
영혼의 불멸성(608c-612a) / 현세에 이루어질 정의에 대한 보상(612a-614a) / 에르(Ēr) 신화 / 도서 안내
참고문헌
찾아보기
서문부터 참고문헌 전까지 272페이지니까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국가》라는 “위대한 책”이 함께 버티고 있어서 일주일 안에 다 읽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
어쨌든, 재밌을 것 같아.
오오~~ 플라톤!! 예전에 공부할 때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던 기억이 떠오르네! 다 까먹었지만~~ 우리 인류의 선각자들이 치열하게 꿈꾸던 "바람직한 공동체의 모습"을 읽으면서... 한국사회는 과연 2천년 전 고뇌하던 정치가와 정치가 존재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꿈꾸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고민하던 젊었던 내가 떠오르네! 벌써 오래전 일이 돼버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