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Comments

어렸을 때 종이와 노력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 시골에 살았는데 전통 화장실이었고, 화장실엔 전화번호부책이 한권 소쿠리에 담겨 있었어! 짐작했겠지만, 전화번호가 빽빽히 적힌 그 종이가 휴지 대용이었던거지! 근데 그게 은근히 맨들맨들하고 까칠해서 잘 안 닦이거든! 그래서 일 보는 도중, 부지런히 종이를 비벼줘야 돼! 조금 비비면 그대로 딱딱하고, 너무 세게 비비면 확 찢어지기 때문에... 약하게 오래 비벼줘야 돼~~ 그것도 정성이고 노력이고 인내거덩! 부지런히 오래 비벼준 후에 사용했을 때의 그 풀죽은 종이의 부드러운 촉감이 아직도 느껴져.

Expand full comment

기억 난다. 어렸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가 종이 비비시던 모습이⋯

어렸을 때 집마다 있던 노란 전화번호부도 기억 나는데, 그걸로 번호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전화가 많지 않았다는 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참 새삼스럽네.

Expand full comment

허허 그걸 기억하시는군! 우리나라가 엄청난 속도로 변화해 온 나라임^^

Expand full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