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Comments

작년 하반기에 사회복지사 실습하러 치매노인기관으로 갔어요. <눈이 부시게> 같은 미디어로나 접했던 분들을 처음 겪으면서 여러모로 복잡했죠. 지금까지도 그래요. 아무튼, 그때 같이 일하던 실습생 덕에 임영웅 노래를 처음 들었는데 제가 생각하던 트로트랑 달라서 놀라기도 했어요. '그냥 발라든데?' 이런 느낌? 더 찾아 듣거나 하진 않았지만... 굉장하네요.

Expand full comment

저는 외할머니께서 증상이 심하진 않은 치매를 겪으신 것밖에 못 봐서, 치매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더 있는 것 같아요. 미디어에서 본 것은 대부분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할 정도의 중증 치매들이라서 말이죠.

paper_pencil_moon님(혹시 짧은 닉네임 있으세요?😆)께서는 치매라는 주제와 임영웅이 묘하게 연결되어 있군요. 타인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들은 참 좋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pand full comment

이 닉네임도 얼결에 만들어서.. ㅎㅎ;; 그냥 줄여서 2pm(으응?)으로 불러주세요.

아참, 그 임영웅 노래는 실습생만 좋아하고, 어르신들은 별 반응이 없었어요. 늘 들으시는 트로트들만 좋아하시더라는...

Expand full comment
Apr 27, 2023·edited Apr 27, 2023

어렸을 때 산울림, 들국화, 김현식, 디퍼플, 퀸, 뉴트롤즈, 비틀즈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저리곤 했었지... 음악을 듣고 있으면 가슴이 아리면서 환상같은 미래를 꿈꾸기도 하고 허무함에 마음아프기도 했지!

지금도 어쩌다 음악을 들으면 고요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살짝 설레기도 하지만... 밀린 교재작업과 사소한 일상이 너무 쉽게 분위기를 바꿔버리곤 해. 음악이 내안에 또 하나의 우주를 만들던 그시절의 나는 누구일까? 인간은 시시각각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일까? 새롭게 태어나는 것일까? 죽기 전에 이미 수도없이 죽어가는 것일까?

Expand full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