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두 아이에게 늦지 않게, 최소한 스무 살이 되기 전에는 알려주고 싶은 지식들이 있어. 지금 내 옵시디언 금고의 ‘프로젝트’에 들어가 있는데, 절대 가까이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한 지식이야.
마약
도박
가스라이팅
컬트 조직들(종교, 다단계 등)
나르시시스트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현대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일종의 생존 지식들이라고 봐. 이것들 중 하나라도 엮인다면 불행한 삶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낙관적으로 생각해서, 부모가 지금까지 별탈 없이 살았으니 아이들도 그럴 수 있겠거니 할 수도 있겠지만 그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주변을 잠깐만 살펴봐도 지인이나 학교 선후배들 중에는 저 문제들 때문에 인생이 괴로워진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어.
마약은 최근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서 뉴스나 탐사보도 등을 통해서 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더라. 잠깐만 찾아봐도 밀착 취재한 영상들이 많은데, 보고나니 한국은 이제 더이상 ‘마약청정국’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알겠어.
각 분야에 적합한 책도 한 두 권씩 읽어보려고 하는데, 마약, 도박에 관해 괜찮아 보이는 책은 아직 못 찾았어.
가스라이팅, 컬트 조직들, 나르시시스트,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는 사람 또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지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인간들이 어떻게 내 생명력을 갉아먹는지 알기만해도 애초에 관계를 맺지 않거나 뒤늦게라도 끊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 다시 생각해보니 나도 이런 류의 인간들에게 당한 적이 있었네. 쩝.
가스라이팅은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의 《가스라이팅》, 컬트 조직들에 대한 책은 얼마 전 언급했던 어맨다 몬텔의 《컬티시》, 나르시시스트는 제프리 클루거의 《옆집의 나르시시스트》, 소시오패스는 마사 스타우트의 《당신 옆의 소시오패스》(최근에 개정판 나옴), 사이코패스는 존 론슨의 《사이코패스 테스트》, 이수정·김경옥의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를 보려고 해.
내용을 정리하는 건 문제가 아닌데, 이걸 어떻게 아이들이 받아 들이게 만들지가 잘 안 떠오르네. 아직 피부에 와닿는 얘기도 아닐테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릴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더군다나 긴 글로 만들어 버리면 효과는 반감할 것이고. 역시 공감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드네.
그리고,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 이 일곱 개 외에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추천할 책이 있으면 댓글로 의견을 꼭 좀 남겨주세요. 다 만들고 나면 (당연히) 공유할게요.
(버튼을 한글로 만들 수가 없네…😮💨)
결이 안 맞는 듯해서 고민했지만, '자괴감'도요. 자신이 무너지는 순간 저런 것들에 좀 더 갉혀드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책을 통해 정보를 정리하시더라도, '아이들'에게 알려줄 때는 영상 매체가 매우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아예 잘 정리된 영상 클립을 찾으시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