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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을 쓰기 전에는 몰랐는데, 요새 만년필을 조금씩 쓰다보니 만년필의 가장 큰 특징은 어쩌면 잉크를 쓸 수 있다는 점일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생소한 필기감에는 적응하려면 한참 먼 것 같은데, 잉크의 색감이 볼펜에 비해 압도적으로 진한 게 너무 매력적이에요. 다만 그 때문에 잉크가 마르길 기다려야 하거나 뒷면에 비치는 게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로이텀은 그 점에서는 자유로운건가요? 아니면 번짐이나 비침은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쓰시나요? 그것도 아니면 혹시 오른쪽만 쓰신다거나... 그리고 만년필을 휴대하시면 혹시 잉크가 와장창-했던 일은 없으셨는지요. 실은 처음 잉크를 충전하면서 한 차례 와장창-했더니 두려움이 많아져서 말이죠.

호들갑이 많았네요. 잘 쓰고 있다는 감사인사라고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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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제가 쓰는 대부분의 종이나 노트는 만년필 사용을 고려한 것들이죠. 로이텀도 마찬가지구요. 그런 종이들은 번짐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비침은 조금 있으나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에요. 그래서 양면 모두 쓴답니다(비싸잖아요...). 잉크에 따라서는 마른 후에도 땀 묻은 손으로 문지르면 묻는 것들도 있긴 하죠. 그러나 그것도 멋? 그래서 잉크 리뷰로 독보적인 이곳은 번짐, 비침, 문지르기까지 테스트한답니다. https://mountainofink.com/blog/van-diemans-aurora-australis

와장창-하셨다는 게 잉크병 엎으셨다는 건가요? 와... 상상만 해도 무시무시한...😱 그래서 저는 잉크병 열고 만년필 충전할 때는 엄청 집중해요. 높이가 낮은 병들은 상관 없는데 좀 높은 것들은 잘못 툭 건드리면 "와장창"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만년필 가지고 다니면서 잉크가 흐르거나 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뱀발쟁이님이 댓글 한 번 남겨주시면 활기가 넘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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