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간 〈문구文具〉는 텍스트 위주로 기록해볼게.
파일롯트 이로시주쿠 새 컬러 — 취옥, 반딧불이, 벚꽃잎 — 가 나왔다고 해서 봤는데, 내 취향은 아니더라고. 저번에 얘기한 것처럼, 이제 노트 기록에 좋은 블랙, 블루블랙, 블루 계열의 잉크 위주로 쓰려고 해.
그래도, 빈손으로 사이트를 떠나기가 아쉬어서 잉크 몇 개를 구입했는데,
파이롯트 이로시주쿠 월야月夜
파이롯트 이로시주쿠 동장군冬将軍
파이롯트 이로시주쿠 죽탄竹炭 (만족스러워서 50ml로 재구매)
프라이빗 리저브 잉크 벨벳 블랙
프라이빗 리저브 잉크 에보니 블루 (제품 사진에는 블루블랙처럼 나와있는데 막상 실물을 보니 짙은 녹색에 가까움)
프라이빗 리저브 잉크Private Reserve Ink는 처음 사보는데, 병입구가 이렇게 활짝 열린 잉크병은 처음이라 좀 당황스러웠어. 잘못 건드려서 쏟기라도 되면… 상상도 하기 싫으네. 이물질도 쉽게 들어가지 않을까 싶고. 아무튼 이 브랜드는 아직 펜에 넣어 써보진 않았지만 첫인상이 별로야.
그리고, 올해도 일본 문구 전문 무크지 〈문방구점 대상文房具屋さん大賞〉이 나왔어(#217 참고).
이번호에는 딱히 관심 가는 문구들이 없었는데, 대상을 받은 사쿠라 볼사인 id 플러스라는 수성펜은 써보고 싶더라. 만년필 잉크 색깔을 벤치마킹한 게 아닌가 싶은, 검정색 위주의 펜이야. 퓨어블랙, 나이트블랙, 포레스트블랙으로 판매하고 리필심으로 미스테리블랙, 카시스블랙, 모카블랙도 있네.
디자인도 단정하면서 세련되고 요즘 내 블랙 중심의 취향과도 맞아서, 마침 국내에서 판매하는 곳이 있길래 주문했어. 4,500원이니 많이 비싼 편도 아니고. 만년필을 쓸 수 없는 상황들이 종종 있는데, 그때 위주로 쓸 것 같아.
요즘에는 공부, 노트 정리할 때 쓰는 문구가 아니면 별로 관심이 안 가네. 문구 권태기인가.
그래도 카드에 이렇게 깔끔히 정리하면 기분이 참 좋거든요.
아, 써보고 싶은 독서카드가 있는데, 지금 오고 있어. 다음주에 써보고 알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