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 광고 없음, 추적 없음(구독료는 있음)
《감시 자본주의 사회》를 읽다보니 관련된 것들이 더 많이 보여. 😳흔히, 망치를 들면 모든 게 못으로 보인다는 그건가. 무슨 얘기냐면,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주고, 행동 데이터 추적을 안 하는 걸 특징으로 내세우는 서비스, 앱들이 많이 보여.
우선 134호에서 소개했던 글래스(Glass)라는 사진 커뮤니티 앱이 있었지.
또, Raindrop.io라는 북마크 관리 앱이 있는데, 이번에 업데이트를 하면서 메일로 이렇게 알려왔어.
너도 알듯이, 구글이 너에 대한 정보를 엄청나게 수집해서 제3자들과 공유하잖아. 그래서 우린 구글 애널리틱스는 갖다 버리기로 했어.
이제 우리 앱을 쓸 때는 빅브라더가 너를 추적하지 않는다고 확실히 믿어도 돼. Raindrop.io 자체는 너를 추적하지 않는다고!
요즘 내가 구글 대신 쓰고 있는 검색 서비스인 덕덕고(DuckDuckGo)는 ‘이메일 보호’라는 기능을 베타 서비스로 준비중이야. 굉장히 영리한 기능이라고 생각됐는데 소개한 바에 따르면,
예를 들어, personal@duck.com이라는 무료 이메일 주소를 받아.
이쪽으로 모든 이메일을 수신해서 자기가 원래 쓰는 이메일 주소로 전달하는데,
그 과정에서 이메일에 포함된 추적 코드가 모두 제거된 후 전달되는 거지.
이메일은 덕덕고에 저장되지 않고 추적 코드 제거 & 전달만 하는 거야. 나는 대기표 신청하고 기다리는 중.
마지막으로, 니바(Neeva)라는 서비스인데 와, 내가 살다 살다 유료 검색 서비스를 다 보네. 😱근데 엄청 쓰고 싶다! 내세우는 건 ‘광고 없는 개인용 검색 엔진’이라는 거야. 짐작은 했지만서도 충격적인 사실인데, 검색 결과의 40%가 광고라는 것.
추적기(tracker)들도 모두 막아주고, 본인이 신뢰하는 뉴스 사이트, 선호하는 쇼핑몰 등을 설정해 놓고 검색할 수 있대. 전 구글 임원들이 설립한 회사라는 것도 강조하고.
구독료는 월 4.95달러라는데, 한국에는 아직 서비스 안 해.😞 검색 서비스라는 게 하루아침에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라서 한국 서비스는 언제 나올지, 나오기는 할지 잘 모르겠네.
이렇게 ‘광고 없음’, ‘추적 없고, 있으면 막아줌’을 강조하는 앱, 서비스가 앞으로 여러 흐름 중 하나를 만들 것 같다는 것이 내 느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