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좋아하는 분야의 책 출간소식 한 눈에 보기
지금은 'RSS 리더'를 사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아. RSS (RDF Site Summary 또는 Really Simple Syndication)는 위키백과에 잘 설명되어 있는데, 한 마디로 웹사이트에 업데이트 되는 컨텐츠를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야. 전세계적으로 블로그가 유행하기 시작할 때 각광을 받았어. 수많은 블로그들을 일일이 서핑하며 업데이트 된 컨텐츠를 확인하는 것보다 RSS 주소를 내 프로그램에 등록해두고 한 곳에서 모두 확인하는 게 훨씬 편리하니까.
네이버 블로그도 여전히 RSS 1.0, 2.0, 그리고 비슷한 기술인 Atom을 지원하고 있어. 그리고, 요즘 많은 웹사이트들이 워드프레스를 이용해서 구축되는데, 워드프레스가 기본적으로 블로그를 만들어주는 소프트웨어이다보니 RSS는 기본으로 지원하지. 사이트 안내에서는 RSS 주소를 보여주지 않아도 사이트 주소 뒤에 /feed 또는 /rss 등을 추가해서 들어가보면 있는 경우가 많아.
블로그가 유행할 당시처럼 RSS가 주류 기술은 아니지만 알라딘 같은 인터넷 서점은 여전히 여러 메뉴에서 지원하고 있어. 관심 있는 작가나 출판사가 신간을 내면 이메일, 푸시 등을 통해 알림을 받지만, 특정 분야에 출간되는 새 책들을 훑어보기에는 RSS가 적합해. 가령, 알라딘의 인문학 분야 페이지로 가보면 오른쪽 위에 RSS 주소 버튼이 있지.
관심 있는 분야 몇 개는 신간들 목록을 볼 수 있게 내 RSS 리더에 등록해 놓았어. 이 분야들 중 신간이 제일 많은 건 인문학이더군. 목록을 보면 이게 왜 인문학으로 분류가 되었지? 싶은 책들도 많아.
많은 사이트들이 일반적으로 사용자들이 직접 방문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RSS를 제공하더라도 일부 내용만 보이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알라딘은 쇼핑몰이어서도 그렇겠지만 책에 대한 정보는 모두 파악할 수 있도록 제공해서 아주 좋아.
내가 쓰는 RSS 리더는 Reeder 5인데, 메이저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돈을 받는 것이 좀 그렇지만 쓰기 시작한 지가 꽤 되었네. 어떤 프로그램은 계속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것들이 있어. 개발자도 돈이 있어야 개발할 시간이 생길 테니까 돈 내야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