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지속 가능한 웹 디자인’이라는 개념, 책
〈Dense Discovery〉 144호 (관련내용은 19호 참고. 이하 DD.)를 읽다가 ‘지속 가능한 웹 디자인(Sustainable Web Design)’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알게 됐어. 다들 알다시피 웹 사이트(앱 포함)도 서버(컴퓨터)에서 돌아가고 전기를 쓰기 때문에, 최대한 탄소를 조금 배출하는 디자인을 하자는 개념이야. 넷플릭스, 유튜브 같은 동영상 서비스가 올라가 있는 서버들은 특히 에너지 소비량이 엄청나다고 하지.
이 개념을 정리한 톰 그린우드Tom Greenwood를 소개하며 DD에서 인용한 글을 옮겨볼게.
디지털은 이제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있고 매우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이 소비의 촉매 역할이라고 언급하는 것은 정곡을 찌른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더 많은 일을 하고, 새로운 기술들을 만들어내고, 더 많은 자원을 추출하는 방법들을 알아내도록 한다는 점에서도 놀랍도록 강력한 도구이다. 그러나 디지털은 디지털 마케팅과 전자상거래를 통해 사람들이 그 자원들을 소비할 수 있게 하고 부추키는 촉매이기도 하다. … 이 일들을 더 빠르고 쉽게 만듦으로써, 인간의 본성은 그것들을 더 많이 소비하게 되는데 그렇게 하는 게 우리에게는 더 쉽기 때문이다.
우리가 소비하는 걸 더 쉽게 만드는 것이 어떤 것이든 우리가 더 많은 자원들을 소비하게 만든다.
— 출처: 〈Dense Discovery〉 144호
지금 우리는 전자상거래 무한경쟁 시대에 살고 있지. 대표적으로 ‘새벽배송’이라는, 상상 이상으로 빠른 순환 시스템이 있는데, 전날 밤 클릭 몇 번이면 다음날 새벽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으니 이것처럼 편한 게 없어. 새벽배송이 없을 때는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쉽고 빨라졌지. 그러나, 사람들도 이게 맞는 걸까하는 의심을 갖기 시작한 것 같아.
새벽배송까지 갈 필요도 없이 나부터도 인터넷 서점이 생긴 이후에는 오프라인 서점에 직접 가서 살 때보다 더 많은 책을 사고 있지. 거기에는 물론 충동구매도 있고.
톰 그린우드의 책 《Sustainable Web Design》은 이렇게 구성돼 있어.
Introduction
1. What Is Sustainable Web Design?
2. Measuring Our Impact
3. Designing Low-Carbon Websites
4. Sustainable Web Development
5. Green Web Hosting
6. Selling Sustainable Web Design
7. The Internet in a Changing Climate
Conclusion
모두 125페이지로 얇은 책이야. 다 읽게 되면 다시 정리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