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정리한 A4 노트를 바인더에 철하기
뉴스레터 구독자 한 분께서 노트 정리한 A4 노트는 어떻게 보관하냐고 댓글로 물어보셔서, 내 방법을 정리해 볼게.
먼저 정리한 노트들을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반듯하게 가로세로를 맞춘 후에 집게로 집어. 구멍을 뚫으면서 흐트러질 수 있으니까.
철(綴)은 흔히 '3공 파일'이라고 부르는 3공 D링 바인더(O링보다 D링이 더 깔끔하게 정리됨)로 하는데, 바인더 링 사이의 간격은 표준이 있는 것 같아. 천공기(펀치기)의 구멍 간격도 108mm로 같더라고. 그래서 구멍 세 개가 종이 가운데에 맞도록 페이퍼 가이드만 조정해 주면 돼. 내가 가지고 있는 천공기는 300에 맞추면 되더라.
이 천공기는 안 쓸 때 접어둘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이게 은근히 편한 기능이야. 예전에 쓰던 천공기는 구멍 간격도 따로 조정해줘야 하고, 날카로운 부품들이 튀어나와 있어서 내 고운 손이 긁히고 보관도 힘들고 짜증 났었어. 평소에는 접어뒀다가 고정 걸쇠를 풀면 이렇게 밥 달라고 아가리를 벌리지.
이제 종이를 페이퍼 가이드에 맞춰 밀어넣은 후, 구멍을 뚫으면 돼.
그럼 구멍 세 개가 깔끔하게 뚫려 나오지. 노트에 글씨 쓸 때 구멍이 뚫릴 왼쪽 공간을 조금 남겨두고 쓰는 것도 괜찮아.
그리곤 바인더에 종이를 끼워넣으면 끝. 아주 그냥 딱 맞지.
이제 노트를 계속 열심히 만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