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오늘의 문구 쇼핑 목록
질 좋은 종이로 유명한 토모에리버 노트가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는 소식에 해외 문구, 특히 만년필 매니아들이 아쉬워하고 있어. 원재료의 수급이 어려워서 그렇다는 것 같아. 국내 문구판매점에서도 52gsm은 모두 품절 상태여서 68gsm만 몇 묶음 더 사놨어. 이 종이가 신기한 게, 두께는 트레이싱 페이퍼만큼이나 얇은 데 굵은 만년필로 써도 종이 뒤에 글씨가 거의 비치지 않아. 표면이 정말 부드럽기도 하고.
이 종이를 다 쓰고 나면 뭘 쓸까 골라보다가 '트래블러스 노트북'으로 유명한 미도리(Modori)의 MD 페이퍼 패드로 하기로 했어. 크기는 당연히 사랑하는 A4. MD 페이퍼는 일반과 코튼 두 종류가 있는데, 코튼은 코튼 펄프가 20% 함유되어 있다고 해. 그래서 가격도 조금 더 비싸.
미도리 제품을 주문하는 김에 필요한 거 몇 개를 더 주문했어. 저번에 MD 만년필을 찾았을 때는 없었는데 (이제 들어온 건지 내가 못 봤던 건지) 팔고 있더라고. 저렴한 만년필인데, 디자인도 깔끔하고 사무실에서 막 쓰기에 괜찮을 것 같아서 같이 샀어. 뚜껑을 돌려 여는게 아니라 뽑는 식이어서 빠르게 필기하는데 좋을 것 같아. 닙(펜촉) 굵기도 M (Medium)이어서 잉크가 잘 마르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탬프 하나. 어울리지 않게 무슨 스탬프냐고 하신다면, 다 쓸 데가 있어서 산 거라고 항변하겠어요. 미도리에서 다양한 종류의 스탬프가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내가 필요한, 여러 개의 모양이 하나의 스탬프에 들어가 있는 '리스트'형으로 샀어. 유성잉크를 사용해서 번지지도 않는다고 해.
얘네들 쓸 생각하니까 신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