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읽기 《감시 자본주의 시대》 (2)
일단 ‘들어가며’ 도입 장(53페이지까지)은 다 읽었어. 많이는 아니지만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노트는 목차를 포함해 네 장이 나왔네. 자칫하면 어느새 책 내용을 그대로 다 옮겨적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어서 최대한 핵심 위주로 정리하고 있어. (다른 얘기인데, 반말투로 쓰다보면 활용할 수 있는 종결어미가 참 한정적이라는 한계를 느끼게 된다구. ~야, ~어, ~네, ~지 등)
도입 내용은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이 책의 의도, 주제, 배경, 새롭게 등장하는 개념들의 정의, 각 장의 내용 요약 등인데, 이후 책 내용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아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이네.
저자가 말하는 어려운 문제 중 하나는 감시 자본주의가 활용하는 테크놀로지와 감시 자본주의 자체를 혼동하는 것인데 즉, 감시 자본주의는 테크놀로지가 아니라 실행논리라는 것이여.
막스 베버의 ‘경제적 지향’ 개념을 인용하는데, 기술의 발전과 배치에는 언제나 경제적 목적이 내재되어 있다는 거야. 쉽게 말해, 돈이 되니까 기술이 만들어지는 거고, 기술적 불가피성 같은 건 존재하지 않고 테크놀로지는 언제나 경제적 수단이며,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다는 거야. ‘경제 행위’는 목표를 결정하고, 기술은 ‘적절한 수단’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거지.
이후 자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개념인 '빅 아더(Big Other)'는 개인의 모든 정보가 타인 혹은 정부로부터 감시를 받고 사생활의 침해를 당하는 것인데, 조지오웰의 〈1984〉에 나오는 '빅 브라더'를 변용한 것이겠지.
계속 흥미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