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1 운동, 정신, 언어
2025년 1월 1일
이제 2025년입니다. 날짜 쓸 때 한동안 주의해야겠네요.
우리 공동체를 위협하는 적들이 날뛴 한 해를 뒤로 하지만, 잊을 수는 없습니다.
우두머리의 뒤를 따라 잔뜩 떠오른 오물들을 걷어내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체 그리고 우리 시민들의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공격하는 기회주의자들이 어떤 모습을 하고 숨어있든 그들을 밝은 빛 아래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 달 남짓만에 뉴스레터를 보내게 됐네요.
뭔가를 만들기 위한 정신적 표류를 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젠 충분하다고 느낍니다.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을 하든 말이죠.
이번 사태를 통해 인간 정신의 위대함을 깨달았습니다.
너무 뒤늦은 깨달음이지만, 우리의 정신에는 타인의 정신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 정신들은 몇천 년 전의 것이기도 하고, 몇십 년 전의 것이기도 하고, 어제의 것이기도 하고, 아는 사람의 것이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의 것이기도 하더군요.
3·1 운동 정신, 4·19 혁명 정신, 5·18 민주화운동 정신, 6월 항쟁 정신에서 그 '정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제 분명히 알겠습니다.
그리고 언어는 그 정신들을 연결해 줍니다. 그래서 말과 글을 더 잘 쓰고 말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유창함에 이르는 길은 험하고 외로운 길이며, 그 여정이 나약한 사람에게는 맞지 않다. 그러나 생각과 느낌을 전달하려고 언어를 사용하는 능력이 인간 특유의 재능이라면, 인생에서 언어를 섭렵했을 때 느끼는 자부심에 견줄만한 만족감은 거의 없을 것이다.1
새해 제 결심은 이게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을 연결하는, 더 좋은 말과 글 쓰기.
온라인이 아닌 세상으로 나서 작고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에드워드 P. J. 코벳 외, 《한 권으로 배우는 수사학》, p.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