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에서 소개했던 〈Offscreen〉 24호가 도착했습니다. 이 매거진의 제작자 Kai Brach는 최근 뉴스레터에서도 밝혔듯이, 매거진 발행 초기에는 ‘기술에 대해 순진한 낙관론을 가지고 있었지만 십 년이 지난 지금은 기술적 솔루션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대해 매우 비관적이 됐다’고 합니다.
이번 호 내용 중, 책 《제품의 언어》에 대한 글에서 언급했던 '포용적 디자인'(Inclusive Design)의 권위자인 유타 트레비라누스(Jutta Treviranus)와의 인터뷰 기사가 있습니다. 그에 대한 소개를 읽어보면,
유타 트레비라누스는 우리가 만드는 다수의 복잡한 시스템들이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을 사명으로 갖는 진정한 디자인 선도자이다. '포용적 디자인 연구 센터’(Inclusive Design Research Centre)의 설립자이자 책임자, 그리고 토론토 OCAD 대학의 교수로서 그는 인간적 특성(그것이 어디서, 어떻게 생겨나든)에 권한을 부여하고 대응하는데 있어서 선도적인 전문가이다.
개인용 컴퓨터의 출현으로부터, 온라인 세상의 발전을 거쳐, 현재 우리 삶 속에 넘쳐나고 있는 인공지능들까지, 유타는 모든 사람들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일한다. 그러나 '문외한'들이 장벽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포용적 디자인의 약속을 넘어서 그는 우리에게 설득력 있는 제안을 한다: 우리가 만약 장기적인 사고를 디자인 관행과 통합한다면, 우리가 개인으로서 그리고 사회로서 직면하게 될, 예측할 순 없지만 피할 수도 없는 변화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강력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공정한 미래를 위한 초석으로서의, 인류의 놀라운 다양성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인터뷰가 꽤 긴데(16페이지), 이번 호에서 다른 글은 몰라도 이건 꼭 읽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