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독서모임’이야. 이전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같은 책을 두고 사람들과 함께 얘기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졌어.
아마도 내가 이삼십 대에 경험했던 독서모임 같은 것이라면 고려 대상도 아니었겠지만, 온라인이 대세가 되고 사람들이 독서모임에 관심을 가지면서 시도해볼만한 플랫폼들이 생겼더라고.
〈기획회의〉 최근호 특집 주제가 ‘독서모임’이어서 읽어보니 여기에도 이런저런 흐름, 유행 같은 것이 있더라. 그 중 ‘그믐’이란 온라인 독서모임 플랫폼이 눈에 들어왔는데, 온라인으로만 이루어지고, 모두 무료이고, 책 한 권은 29일 동안만 유지되는 등 나름의 뚜렷한 정책과 지향점이 있어. 그걸 뒷받침하는 기능들도 잘 만들어져 있고.
실시간 영상이나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방식도 생각해봤는데, 고려사항이 많다보면 시작이 힘들어질 수 있으니 일단은 ‘비동기 온라인’ 방식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어. 여기 ‘그믐’은 댓글 같은 글타래[thread] 형식으로 모임 참여자끼리 텍스트로 소통하더라. 내 선호에도 잘 맞아.
그래서 휘뚜루마뚜루 회원가입을 하고 모임 개설을 위해 이것저것 채워넣고, 처음에는 어떤 책을 할까, 생각을 해봤지. 너무 어렵지 않고, 한번쯤은 들어본 작가의, 최근작이 아닌, 고전이거나 고전 반열에 오르려고 대기중인 책이면 좋을 것 같았어.
마침 이 조건에 부합하는 책이 떠올랐는데, 최근 선생님께서 〈책담화〉에서 설명하신,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은 공유지입니다》를 첫 책으로 하면 좋겠다 싶었어. 나도 아직 읽지 않은 책이고, 분량이 많지 않아서 천천히 곱씹으며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디자인도 예뻐.
그렇게 시작을 하고 ‘독서모임’에 익숙해지면 또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떠오르겠지. 뉴스레터와의 연계라든가 텍스트를 강화할 수 있는 영상, 오디오를 활용한다든가 등등.
준비를 마치고 시작하게되면 뉴스레터로 가장 먼저 알려줄테니까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예쁜 누나도 오싩 것 같은데...
대면이 아니라니 아쉽네요!
오호~~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