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읽는 걸 좋아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새로운 뉴스를 확인하곤 해.
안 좋아.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알아야겠지만 이런 식은 아닌 거 같애. 게다가 이 생각이 처음도 아니야.
그냥 익숙한 터치 몇 번이 습관이 돼버린 거지. 움직이고 싶은 뇌가 갈 곳을 찾다 가장 익숙한 길을 따라가 보니 또 여기네?
뉴스 말고 그냥 읽을거리가 풍부한 사이트는 없는지 찾아봤지만 아직 없었어. 내 기준은 이래.
(책과 공부를 위한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집중할 필요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글
글쓴이의 자의식이 불쑥 나서지 않는 글
글 전체의 5% 정도만 기억에 남거나 메모하고 싶게 만드는 글
괜찮은 한국어로 쓴 글(영어로 된 건 많다)
비슷한 수준의 글로 자주 업데이트되는 사이트
(정확하지 않지만) 십여 년 전쯤에는 이런 글들을 읽을 수 있는 사이트들이 있었던 것 같아. 지금은 모르겠네. 유튜브의 시대여서인가.
그래서 이제, 뉴스 사이트를 여는 대신 노트를 열기로 했어. 정말 중요한 뉴스라면 내가 찾아보지 않아도 들리게 되어 있으니 불안해하지 않고.
잡음을 듣느니 뭐라도 쓰겠다는 거야. 낙서든 메모든.
그러다보면 노트를 펼치고, 그냥 다시 접거나, 뭔가를 쓰는 게 뇌에 가장 익숙한 일이 되지 않을까.
적은 뭔가로 더 긴 글이나 뉴스레터를 쓸 수 있다면 썩 괜찮은 일이 될테고.
쌓인 노트를 보는 것도 기분 좋을테고.
그게 내 뉴스다.
영어로 된 사이트라도 좀 추천해주세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