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주의의 명령, 세계를 낭만화하라》 ‘9장: 칸트와 자연철학자들’을 정리해서 지식정원에 올려놨어. 이번 장은 칸트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어. 찾아서 정리해야 할 개념들이 많네.
이 장은 신칸트주의적 비판자들이 “낭만주의 자연철학의 ‘유기체적 자연 개념’을 최악의 독단적 형이상학으로의 회귀라고 일축”하는데 대해 저자가 제기하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해. 그리고는 신칸트주의의 문제점들을 지적한 후에 칸트가 자연의 목적성 관념이 단지 규제적 타당성만을 갖는다고 주장한 논변들을 검토하는데 …… 이렇게 요약하니까 참 어렵네.
나한테 이 장에서 하나만 건지라고 한다면 이 내용일 거야.
낭만주의자들이 자연철학을 정당화하는 근본적인 논거를 고려해야 함
1790년대 말 유기체적 자연 견해가 발전된 맥락을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
많은 부분은 칸트의 철학에 대한 초기 비판과 특히 그의 이원론에 대한 반작용에 의해 만들어졌음
만약 오성이 능동적이고 순수하게 지적인 능력이며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있다면, 그리고 감성이 수동적이고 순수하게 경험적인 능력이며 시간과 공간 안에 있다면, 어떻게 그것들은 상호작용하여 지식을 생산하는가? (살로몬 마이몬)
문제는 정신-육체의 이원론에 관한 데카르트의 고전적 어려움과 유사하며, 실제로 그것만큼 심각하다고 주장함
자연철학자들이 유기체적 자연 개념을 가져온 주된 동기들 중 하나는 칸트의 문제적인 이원론을 극복하고, 그리하여 초월철학의 미제를 해결하는 것
초기낭만주의자들은 유기체 개념에 구성적 지위를 부여함으로써만 이 이원론에 다리를 놓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
칸트 자신도 이미 《제3비판》에서 유기체 개념이 본체적인 것과 현상적인 것을 매개한다고 제안했음
따라서 칸트와 자연철학자들 사이의 유일한 접점은 이 개념의 규제적 대 구성적 지위와 관련됨
자연철학자들은 초월철학 자체가 이 개념에 구성적 지위를 부여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할 것
왜냐하면 오직 유기체가 존재한다는 가정하에서만 주관적인 것과 객관적인 것, 이상적인 것과 실재적인 것, 본체적인과 현상적인 것 사이의 실제적 상호작용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
자연철학자들은 유기체 개념이 초월적으로 연역되었다고 믿음
칸트의 이원론을 극복함으로써 초월철학의 미제(未濟)를 해결하는 것이 자연철학자들의 목표였던 것.
"칸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칸트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필요했다"(p.296)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책뿐만 아니라, 공부하다보면 ‘칸트’라는 벽이 앞을 막아서는 경우가 많네. 이 책 저자는 칸트를 “우리의 인지 능력의 한계를 규정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비판철학자”(p.286)라며 은근히 평가절하하기도 하는데, 그게 맞는지는 나도 모름.
다음 장은 🏁마지막 장인 ‘10장 초기낭만주의의 종교와 정치’야.
한글로 적어주셨는데 왤케 안 읽힐까? 눈이 막 씹히는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