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찍 쓰러져 잠드는 바람에 이제서야 뉴스레터를 보내게 됨을 양해 부탁드려요.
《낭만주의의 명령, 세계를 낭만화하라》의 ‘3장 초기낭만주의와 계몽’을 정리해서 지식정원에 올려놨어. 짧게 요약해보면,
보통은 낭만주의를 계몽주의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얘기하는데, 이건 낭만주의의 마지막 모습에 근거해서 낭만주의 전체를 판단하는 시대착오적인 것
낭만주의의 각 시기(초기, 절정기, 후기)에, 계몽에 대한 낭만주의자들의 입장은 양면성이 있음
낭만주의자들이 계몽을 비판했음에도 불구하고 계몽의 두 가지 근본 원리는 지지함
급진적 비판 혹은 개인이 스스로 생각할 권리와 문화
대중의 교육
초기낭만주의자들이 마주한 근본적인 정치적 문제는 도덕적·정치적·미학적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독일 국민을 공화국의 높은 이상을 위해 준비시키는 것이었음
1790년 후반경 급진적 비판의 불편한 결과들이 분명해짐
비판이 일관되고 철저하다면 그것은 회의주의로 귀착될 것으로 보임
인간을 자연으로부터 소외시킴
근대인이 공동체 감각을, 집단에의 소속감을 잃어버림
이 결과들은 계몽의 일관성 자체에 심각한 질문들 제기함: 급진적 비판과 문화(Bildung) 가 서로 충돌했기 때문
낭만주의자들이 이 딜레마에서 빠져나온 길: 예술에 대한 그들의 믿음
미학적 교육 프로그램이 이성의 권위를 대체하도록 했는지, 아니면 지원하도록 의도했는지가 분명치 않음(양면적 입장)
결국 초기낭만주의자들과 계몽의 관계를 규정하는 문제는 이성에 대한 그들의 태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달려 있음
이 지점에서 초기낭만주의자들의 텍스트는 명확하지 않고 모호, 양면적임
만약 초기낭만주의자들의 미학적 기획이 계몽의 위기에 대한 그들의 해결책이었다면, 초기낭만주의를 계몽의 긍정이자 동시에 부정이라고 볼 수밖에 없음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네.
다음 장은 계속 궁금했던 초기낭만주의와 플라톤주의 전통과의 관계에 관한 내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