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에 사진이나 찍으러 나갔다 올까, 발길 닿는 대로 가보자하고 나왔어. ‘국악의 거리’로 해서, 종묘돌담길인 ‘서순라길’로, 세운상가와 청계상가를 관통해서, 을지로까지 사진을 찍으며 왔는데, 마침 철공소 골목 셔터들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걸 봤네.
일요일이라 문을 연 가게가 없으니 이것보다 더 좋을 수가 없는 거야. 셔터가 내려져 있어야 그림을 볼 수 있으니까.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없어서 맘껏 찍을 수 있었어.
이 그림들은 ‘을지로 셔터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거라고 해. 2017년부터 이어진 프로젝트인데, 홈페이지에 가보면 더 많은 정보가 있어. 가게들의 기존, 대부분 오래된 간판과 그림이 함께 놓여 있어서 더 좋은 느낌이랄까. 재밌는 시간이었다.
골라 냈는데도 사진이 좀 많네. 그래도 올려볼게. 힘든 월요일인데, 눈요기라도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