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
여름휴가를 전후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기분에 사로잡혀
그냥 다 놓고 죄책감 같은 것 없이 푹 쉬었어.
이번에도, 하려는 것 + 해야하는 것 + 하고 싶은 것이
머리속에 몰려들며 넘쳐서 시냅스가 합선이 됐는지… 가끔 이래.
그래도 아이디어는 부족하지 않고 리뷰할 만년필, 종이, 책도 쌓이고 있었다는 것이 다행이랄까.
남쪽 여행을 하며 아내에게 이후 계획에 대한 컨설팅도 받고,
아이디어들을 지속가능성과 실현가능성이라는 필터에 걸러보기도 하고 그랬어.
의미 있는 일 한 사발에 의미 없는 일 몇 스푼 정도 되려나.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이란 모두가 ‘그 일은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고 해도 여전히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말합니다.
— 《솔로 워커》 중 (p.62)
넷플릭스에서 《샌드맨》을 공개하기만 기다렸는데, 최근에 만족스럽게 다 봤어. 《샌드맨》 한국어판은 대부분이 품절이었는데, 이번에 드라마도 나왔으니 다시 찍지 않았을까 싶어서 알라딘에 가봤더니 시리즈 전권을 품절/유통중단을 해놨더군. 뭐지 싶었는데, 텀블벅에서 새로운 에디션으로 펀딩을 하고 있었어. 가격이 좀 부담되지만 읽고 싶던 책이니까 재빨리 펀딩. 지금은 마감되었지만 서점에서 곧 판매하겠지.
뉴스레터를 쉬고 있는 중에도 예전 레터에 계속 좋아요를 누른 독자분이 계셨는데 ‘이래도 안 보낼래?’라는 무언의 압박 내지는 격려, 응원 아니었을까 싶어. 고마워.
휴가 다녀왔구나. 아내에게 컨설팅 참 좋다 👍 나도 늦은 휴가중이야. 여기는 오사카인데 오늘 돌아간다. 일본은 그냥 그대로 있네. 관광객이 적을 때 다닐 수 있는 게 각별한 추억이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