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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문구 몇 가지: 프렐류드, 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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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문구 몇 가지: 프렐류드, 보키

마스킹 테이프 하나에 들이는 정성. 이들은 장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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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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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문구 몇 가지: 프렐류드, 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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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를 구입할 때 기준은, ‘내가 쓰게 될, 필요한 물건인가?’인데 그 경계가 항상 분명하진 않아. 스티커나 마스킹 테이프는 쓰긴 하지만 자주는 아니기 때문에 지금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그런데 예쁘고 특이한 것들을 보면 사게 되는 경우가 많아. 가격이 비싸지 않은 편이라 더 쉽게 사게 되기도 하고.

사실 이렇게 따지면 만년필, 노트 모두 마찬가지이긴 해. 지금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그러나 수집욕이란 것이 발동하는 몇몇 물건들이 있고 이런 재미로라도 살아야지, 하며 적극적으로 억제하지 않는 것들, 큰 카테고리로는 문구이고 그 중에서도 만년필, 노트,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 정도가 되려나.

문구점들 목록 중에 프렐류드 스튜디오 (@preludestudio) 제품은 아직 써보질 못해서 한 번 써보고 싶더라고. 문구점들을 들여다보면 편집샵이 아닌 직접 제작하는 곳은 문구를 바라보는 관점, 컨셉 등이 다 다른데, 이곳도 확실히 구별되는 개성이 있고 문구에 대한 애정과 ‘문구관文具觀’이 확실해.

prelude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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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 브랜드들의 컨셉, 감각 등을 알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제품 포장이지.

종류별로 예쁜 포장지에 담고, 스티커까지 붙여서 보냈네.

엽서와 명함도 신경 많이 썼더라. 제품을 사면 ‘월간 굿즈’ 사은품을 보내주는데, 매달 바뀐다고 해.

대략 이렇게, ‘쓸 것으로 예상되는 것들’이야. 마스킹 테이프, 디스펜서, 각종 스티커, 메모 꽂이 등. 개별 제품 사진은 쇼핑몰에 더 잘 찍어 놨으니 생략.

써보기로 한 다른 문구는 보키Boki (@boki.kr)의 마스킹 테이프들. 시즌별로 새로운 테이프들을 출시하는데, 이번 여름 제품들을 써보려고. 국내 마스킹 테이프계의 숨은(숨었나?) 강자여서인지 세트 제품은 벌써 매진됐네(나는 출시일에 미리알림 설정해놔서 여유롭게 주문했지😎).

여기도 역시 포장 대충하지 않지. 핸드백인줄?

참 곱다. 세트는 테이프 14개로 구성.

마스킹 테이프는 와시 테이프라고도 하는데 일본의 화지로 만들어서 그렇게 부르지. 그냥 종이 테이프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제작 과정을 보면 신경 쓸 게 많더라고. 원하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잘 인쇄되는지, 부착력은 괜찮은지(보통 떼었다가 재접착 가능), 재질은 적합한지 등등. (페인트칠 할 때 쓰는 마스킹 테이프와는 차원이 달라.) 국내에 주문 공장이 있는지 궁금하네. 하긴 있으니까 ‘Made in Korea’라고 써있겠지?

가장자리를 손으로 찢은 것 같은 패턴의 다이컷 마스킹 테이프와 클리어 테이프도 하나씩 포함.

각 테이프의 주제, 이름, 패턴, 디자인 등을 구상하는데 참 많은 노력이 들어갔을 것 같아. 크지 않은 돈으로 이런 멋진 디자인을 가질 수 있고 원하는 곳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마스킹 테이프의 매력이고, 그래서 자꾸 수집하게 되는 게 아닐까 싶네.

날씨가 생존하기에 매우 가혹한 요즘인데, 마음은 여유롭게 가질 수 있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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