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레어노트, 소셜 임팩트, ESG
인스타그램에서 시선을 끄는 광고를 하나 봤어. '레어노트'라는 희귀질환 맞춤정보 플랫폼인데, 사실 내 관심사는 아니야. 다행히 주변에 희귀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고, 티비 등을 통해 그 질환들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봤을뿐이지.
이 앱이 내 관심사를 끈 이유가 뭔지 생각해봤어. 희귀질환이다보니 사용자는 한정적이겠지만, 관련 정보가 흩어져 있고 신뢰도에 대해서도 판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거야. 다시 말해, 플랫폼이 필요한 영역이지만 사업성 또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지.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를 보면 관련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것 같아. 희귀질환자 또는 가족들은 해당 질환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고, 본인의 건강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치료제 개발, 연구 등에 도움을 주고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제공한 데이터의 보안을 유지한다고 해. 파트너들을 보니 국내 주요 대학병원 등 의료기관, 헬스케어 기업/단체, 환자단체 등이 있어.
맨날 사람들의 주목을 먹고사는 현란한 앱들만 보다가 공익성, 소외된 환자들, 생태계까지 고려한 비즈니스 마인드가 함께 있는 플랫폼을 보니, 나와 연관은 없지만 응원해주고 싶어.
'소셜 임팩트' —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업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 라는 개념이 한참 유행하며, 관련 스타트업들도 많이 창업했었지. 요즘은 그전보다 덜 주목 받는 것 같고, 최근 규모가 좀 있는 기업들은 ESG —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 를 강조하더라고. 소셜 임팩트든 ESG든 기업이 돈 버는데만 신경 쓰지말고 사회적 책임도 함께 고려하라는 의미겠지.
실제로 ESG를 실천하는 기업에 대한 브랜드 평판도 높아졌고, Z세대도 친환경을 진심으로 대하는 기업을 선호해. 이런 걸 보면 젊은 세대가 지구의 희망일 수밖에 없고, 기성세대들은 이들이 잘 살 수 있도록 앞길 막지 말고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