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정도 매일 뉴스레터를 발행해보고 나서 이제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 게 더 좋을지 생각을 좀 해봤어. 다른 건 모르겠고, 읽을만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말이야. 좋은 컨텐츠를 만들려면 내 안에 쌓인 것을 정제하고 편집해서 내놔야 하는데 지금은 그럴 틈도 없이 내놓는 것 같아.
이건 좀 아니다 싶었어. 그러다보면 억지로 만들거나 무리수를 둘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지금까지 라이브를 열심히 했다면 이제 스튜디오 녹음도 좀 해야겠구나 싶어. 그래서 발행 주기를 바꿔보려고.
지금 내 생활 패턴에 맞는 주기는 월-수-금인 것 같아. 그래야 만들려는 컨텐츠의 주제에 대해 구상하고, 읽고, 수집하고, 편집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아. 다른 형식의 컨텐츠도 실험해 볼 수 있을 것 같고. 가끔 쉬는 날도 있겠지만 지금처럼 최대한 작업을 위한 시간은 확보해보려고 해.
뉴스레터를 여러 개 구독하고 있는데, 최근에 발행을 중단하거나 휴재에 들어가는 국내 뉴스레터를 몇 개 봤어. 몇 년 이상 지속한 곳들이었는데 말이지. 열독한 뉴스레터가 아니어도 섭섭한 기분이 들더라. 결국은 수익의 문제가 아니었을까라고 짐작만 할 뿐이야.
우리는 돈 없이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지금의 인간은 돈을 연료로 쓰며 돌아가는 감정기계 같은 존재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고. 나도 내일 당장 회사를 그만두면 이걸 계속 할 수 있을까, 상상을 해보면… 힘들겠지.
이번에 새삼스레 알아챈 건, 뉴스레터는 블로그나 SNS와는 달리 발행 주기가 부각되는 매체라는 거야. 뉴스레터가 정기간행물을 닮게 된 게 왜, 언제부터인지 궁금하네. 그 주기는 예측가능성, 신뢰 등과도 관계가 있을 것 같고.
아무튼 앞으로도 힘 내서 잘 해보려고.
감사드리고^^ 응원합니다(^^*)
독자 입장에서 매일 만나는 뉴스레터가 좋으면서도, 지속하는 게 쉽지 않은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서울외계인님 속도에 맞춰서 오래오래 가실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늘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