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2 동영상 기능 테스트 중

'봉 시스터즈' 찬조 출연

이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는 플랫폼인 ‘서브스택’에서 동영상 기능을 추가한다고 하더니 (프라이빗)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네. 테스트해 보고 싶은 사람은 신청하라고 해서 했더니 금방 기능 활성화가 됐어. 이제 동영상 올릴 곳이 마땅치 않아서 맥락 없이 유튜브 채널에 올리지 않아도 되겠어.

20GB 이하의 동영상 파일을 올릴 수도 있고, 뉴스레터 편집 화면에서 바로 녹화해서 올릴 수도 있어(도움말).

동영상 제작이라는 게 일단 텍스트나 사진에 비해 세팅, 촬영, 편집, 업로딩 등에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이 있지.

아직은 보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할 때가 더 많은데, 굳이 이걸 영상으로 만들어야 했을까하는 경우가 있어. 개별적인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내용인데, 이 시간이 많이 드는 영상으로 굳이?

영상이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분명 있지만, 그걸 보는 동안은 눈과 귀가 꼼짝없이 붙잡혀 있어야 하니까 불편하거든. 그래서 그걸 감수하고 내 시간을 투자할만하다는 판단이 서지 않으면 플레이 버튼을 누르지 않는 거고.

나도 아직 볼만한 영상을 만들 자신이 없어서, 시도는 해봤지만 섣불리 시작 못하고 있어. 솔직히 아무도 안 봐주는 건 만들기 싫거든. 형편 없는 걸로 사람들 시간 뺏기도 싫고.

그러나 봉지 & 봉선 ‘봉 시스터즈’ 꾹꾹골골 동영상이라면? (계속 올린다는 얘기는 아니고…)

이 자매의 관계는 중성화 수술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것 같은데, 수술 전에는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물고 빨고 거의 붙어있다시피 했는데 수술하고 집에 와서는 서로의 소독약 냄새에 놀라서 하악질들을 하더라고. 냄새가 가시고 나서 다시 친해지긴 했는데 잠도 따로 자고 예전 같이 붙어있진 않네. 하악질 때문에 서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나? 아니겠지? 이제 좀 커서 더 독립적이 된 건지도.

그래서 이렇게 예전처럼 꾹꾹이해주며 둘이 붙어 있는 걸 보면 안도감 같은 게 생긴달까. 우리집 사람 남매는 워낙 서로 안 친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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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chan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