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만년필 중에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가 있어. 영어식으로 ‘시저’라고 읽기도 하는 그 인물을 기념하는 한정판 만년필이야. 카이사르가 한 말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도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Veni Vidi Vici”겠지? 펜 노브 끝단에 그 문구가 새겨져 있어.
왼쪽에 있는 만년필은 역시 오로라의 대양 시리즈 중 태평양(Oceani Pacific Ocean)이야. 펜 형태는 대양 시리즈와 카이사르가 동일해. 부분적인 디테일만 다를뿐이지.
오른쪽의 카이사르가 조금 더 굵어보이는 건 더 밝은 색이어서 그런 거고, 크기는 똑같아. 디테일을 비교해 보면 ‘VENI VIDI VICI’가 새겨진 것 외에도,
이런 디테일들 때문인지, 한정판의 가치가 다르기 때문인지 두 펜의 가격은 오로라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카이사르가 400유로 더 비싸. 그런데 해외 만년필의 국내 유통 경로나 가격은 참 요지경인 것이, 나중에 구입했는데도 한정판 번호가 더 빠르고 가격도 50만원 가량 더 낮거나 하더군. 해외에서 안 팔린 것이 돌고 돌다가 국내로 들어와서 더 싸게 팔리는 건 아닌지 추측만 해볼뿐.
결론적으로는, 이 만년필을 갖고 나니 다른 펜들에 대한 욕망이 사그라든 느낌이야. 얼마나 갈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이벤트 선물은 오늘 거의 다 포장을 했는데, 추가할 선물이 한 두 개 있어서 아직 밀봉은 안 했어.
요것조것 넣어봤어. 새로 산 것도 있고, 갖고 있던 것도 있고, 쓸모 있는 것도 있고, 쓸모 없는 것도 있고 그래.🤤
이게 끝나면 짧은 편지를 써 넣고, 봉투에 주소를 쓰고, 넣어서, 우체국에 가져가 부쳐야지. 오늘 오랜만에 붓펜으로 글씨를 써봤는데, 그래도 캘리그라피를 좀 배웠다고 예전보다는 괜찮은 글씨가 써지더군. 주소를 붓펜으로 써야겠어. 등기로 보내면 ☔️비에 젖을 걱정은 안 해도 되겠지.
내일부터는 거리두기가 해제된다지?
그렇게 하나하나 뜯어보니 진짜 믓찌네^^
만년필 모두 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