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 📹노트 정리하는 영상 만들기

책, 종이, 만년필, 잉크, 소리

엊그제 367호에서 재미 삼아 짧은 영상을 하나 올렸었는데, 그게 묻혀 있던 내 ‘욕망’을 깨웠네. 사실 예전 육아휴직 기간에 ‘유튜버’로 데뷔하려다 실패한 추억이 있거든.😭 그땐 이거 할까 저거 할까 고민만 엄청 하다가 시간이 다 갔었지. 이번엔 별 생각 없이, 대단한 영상을 만들겠다는 욕심 없이 뭘 찍을지 딱 정했어.

지금 한 주에 두세 번은 책 정리한 걸 올리는데, 노트하는 과정을 찍어서 올리려고 해. 사실 그림보다는, 만년필로 쓸 때 사각거리는 소리가 주인공이야. 일종의 ASMR…?👂🏻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다 들어가 있지. 책, 종이, 만년필, 잉크, 소리.

별로 큰 소리가 아니어서 녹음이 잘 될지가 관건이었는데 테스트해 본 결과로는, 되네. 단, 쓸 때 사각거리는 소리가 두드러지는 오로라 만년필을 써야할 것 같아. 종이는 지금 쓰고 있는 MD 페이퍼 패드 코튼을 계속 쓰면 될 것 같고. 가족들이 늦게 자는 편이라 그 소리들도 들어갈 것 같은데, 할 수 없지.

뭐 처음에는 한두 명 볼 것으로 예상해. 구독자도 있다면 두 자리 수 이상을 넘지 않을 거고. 하지만 어차피 하는 노트 정리로, 추가적인 큰 노력 없이 만드는 영상이니까 그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잉여로운 짓이랄까. 그러다가 영상 다루는 것에 익숙해지면 다른 시도를 해볼 기회가 올 것 같고, 예전에 생각해 뒀던 아이템들을 실험해 볼 수 있을 것도 같고.

다음호부터 해볼게.

The Doors, ‘Riders on the St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