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9 "타락한 본성에 냉철함과 정의를 옮겨 심을 수 있는 그런 종류의 기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레토릭의 역사와 이론》 (6): 2장-레토릭의 기원과 초기 역사(영향력 있는 두 소피스트, 이소크라테스: 레토릭의 거장)
《레토릭의 역사와 이론》, 제임스 A. 헤릭(지음), 강상현(옮김), 컬처룩, 2022. (pp.98~112) 🔖21% 읽음(+3%p)
레토릭 기술의 초기 선생이자 실천가 중 위대한 사람으로 레온티니의 고르기아스를 들 수 있다. … 다른 출중한 소피스트와는 달리, 고르기아스는 아레테를 가르칠 수 있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그는 다른 무엇보다도 그의 회의론적인 철학이 지니는 세 가지 표현 때문에 유명해졌다.
존재하는 것은 없다.
만약 뭔가 존재했다면, 우리는 그것을 알지는 못했을 것이다.
뭔가 존재했던 것을 우리가 알 수 있었다면, 우리는 그것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p.99)
프로타고라스는 소피스트 운동과 가장 폭넓게 연관된 인물이다. … 레토릭 실천에 관한 포괄적인 철학을 발전시키는 데 좀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 …
그리스의 맨 첫 번째 소피스트였던 프로타고라스는 아마도 “강의료를 받았던 첫 번째 인물”이기도 했을 것이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 있는 물질에 관해서는 있다는 것, 있지 않은 물질에 관해서는 있지 않다는 것의 척도다”는 그의 가장 유명한 격언이다. … 그는 사람들이 무엇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결정하게 되며 우리가 진실에 대한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호소하는 것에는 절대적인 것이 없다는 상대주의적 주장을 의도했던 것 같다. (p.106)
“누구든 [이소크라테스] 내가 바로 삶living을 가르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처럼 가정해서는 안 된다. 타락한 본성에 냉철함과 정의를 옮겨 심을 수 있는 그런 종류의 기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p.111)
이소크라테스의 평이하면서도 직접적인 레토릭 스타일은 소피스트와 같은 과장을 피했으며 학생들에게 진지한 문제에 대해 발표를 준비하도록 했다. 그의 가르침은 “레토릭 교육의 두 가지 새로운 필수 요건, 즉 주제적 요건[의미론]과 실용적 요건[화용론]을 도입했다.” “주제적 요건은 레토릭이 의미적인 문제에 집중할 것을 요구한 반면, 실용적 요건은 청중의 삶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게 할 것을 요구했다”. … 레토릭의 정수는 “율동적이고 음악적 요건을 모두 갖춘 말”로 표현된 건전한 주장이라는 것이다. (p.111)
이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스피치를 글로 써내고 그러한 형태로 유포시키곤 했다. 이러한 경향은 그리스 레토릭의 변화, 즉 압도적으로 구두 매개 중심이었던 것이 문자 담론을 강조하는 쪽으로의 변화를 보여 주었다. … “이소크라테스는 연설가의 선생으로서가 아니라 나라의 선생, 나라 일에 대한 진지하고도 무게감 있는 조언자로 간주되기를 원했다.” (p.112)
(Aurora Optima Caleidoscope Luce Verde w/ Pilot Iroshizuku Shin-kai)
나도 막 진지해지려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