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토릭의 역사와 이론》, 제임스 A. 헤릭(지음), 강상현(옮김), 컬처룩, 2022. (pp.71~84) 🔖15% 읽음(+2%p)
폴라코스는 그리스 정치 체제에서의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유형의 교육, 즉 제한된 민주주의라는 새 정치에 맞는 교육 수요를 만들어 냈다”고 본다. 더이상 “집안의 명성이나 계급 혹은 재산 규모 등”을 앞세워 법정이나 입법 기관에 개입할 수는 없게 됨에 따라 권력 구조상 중간 계급이 성장하게 되었다. … 새로운 정치 체제는 “이전 어느 때보다도 상이한 배경과 직업 및 경제적 지위를 가진 자들을 망라해서 보다 폭넓은 권력 배분이 가능하도록 해 주었다.” (p.76)
거기에는 새로운 도덕성, 정치 이론, 설득적으로 말할 수 있는 능력, 지금보다 더 낫고 주제를 깊이 탐구하는 교육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 거기에는 낙관주의적 분위기, 소크라테스 이전의 아주 광활한 대우주 이론과 초월적 이론에 대한 거부감, 그리고 사회의 근본에 대한 문제 제기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버리든지 아니면 옹호하든지 해야 했다. (p.76)
소피스트가 지불 능력이 있는 누구에게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아테네인의 삶에 “상당히 새로운 충격”을 주었다. (p.79)
이러한 일상적인 법정 제도가 소피스트에게 넓은 개활지를, 그리고 레토릭을 오남용할 수 있는 큰길을 열어주었던 것이다. (p.82)
“민회에서 동료들의 관심을 끌고 계속 붙잡아 둘 수 있는 시민은 누구나 국가 정책에 관해서 그들에게 조언할 수 있는 권리를 가졌다.” 공개된 장소에서 이처럼 수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상당한 레토릭 기술이 있어야 했다. (p.84)
(Aurora Optima Caleidoscope Luce Verde w/ Pilot Iroshizuku Shin-kai)
말을 잘 하는 것은, 설명을 잘 하는 것은... 한 개인에게는 주목받는 기회를 자주 얻게 되는 중요한 역량이며, 전체 사회에 있어서는 민주적으로 일이 처리되게 만드는 기본적인 사회자산이 될 수 있을 것! 나는 학원강사라는 사람이 어찌하여 말을 더듬을까? 말더듬을 접하는 수강생들은 단순히 소통의 사소한 흠 정도로 이해해줄까? 아니면 심각한 신뢰상실로 이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