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오늘부터 지소울 팬 하기로 함
주로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다가 🚙차를 가지고 다니기 시작한 지 일년이 조금 넘었어. 회사가 멀진 않아서 30분 남짓 걸리는데, 차 안에서 혼자 듣는 음악이 참 소중해. 뭘 들어도, 아무리 크게 들어도, 엉망으로 따라 불러도 상관 없으니까. 특히 퇴근할 때 듣는 음악은 하루의 정신적 피곤을 풀며 리프레시하는데 큰 도움을 주지.
오늘은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믹스 2'를 재생했어. 세 번째쯤의 노래가 귀에서 시작해서 발끝까지 파고 들었는데 😯뭐지? 싶어 곡 정보를 확인해보니 지소울(GSoul)의 'Broken Record'였어. 몇 번을 반복해서 들었고, 이걸 쓰면서도 계속 듣고 있어.
지소울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어. 어려서부터 음악을 시작했고 재능은 있었으나 뭔가 잘 안 풀린 그런 가수로만 알고 있었지. 얼마 전에는 어떤 경연 형식의 티비 프로그램에서 1등을 했다는 것 정도 들은 게 다야. 근데 참 좋네. 노래 시작 부분부터 훅으로 조져...아니, 잡아채 버리니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88년생, 32세. 연습생 생활을 15년 했다고 하니 거의 인생의 절반을 바친 셈이야. 힘든 시절을 보내며 자신의 음악을 위해서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단단하게 실력을 다진 그런 뮤지션으로 느껴져. 작사작곡도 하는 싱어/송라이터라고 하니 미래가 더 기대되네.
지금은 민간인이지만 군복이 참 잘 어울리는 청년일세. 오늘부터 팬, 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