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종할 자유: 나치즘에서 건져 올린 현대 매니지먼트의 원리》, 요한 샤푸토(지음), 고선일(옮김), 빛소굴, 2022.
코로나 관련 증상이 지난 주말부터 몸에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해서, 휴가를 내고 PCR 검사를 (또) 받고 왔어. 이젠 너무 익숙한 것. 비가 많이 와서인지 검사소에 사람은 많지 않더라고.
약을 먹으면 좀 괜찮은 듯 하다가 약기운이 떨어지면 신경 거슬리게 아파져서 참 애매해. 이런 통증이 오랜만이라 익숙치가 않네. 그렇다고 누워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 얼마 전에 새치기로 급히 집어들었던, 2백 페이지 남짓의 《복종할 자유》를 끝내보려고 했으나, 다 못 읽음. 아깝…
처음에는 중요 개념과 사실들만 카드에 정리하려고 했으나, 카드가 너무 많아졌다. 이럴거면 차라리 처음부터 노트에 정리하는 게 낫지 않냐고 물을 수 있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예상 못했어요… 모르는 게 많으면 이렇게 됩니다…
아무튼 정리한 카드들은 이미지로 다 올릴 필요는 없을 것 같고, PDF로 올릴게. 그리고, 가장 핵심적이라고 생각하는 카드 한 장만 올려봅니다.
나치즘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아는 게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게 많아. 독일은 나치 전범 처리가 철저히 됐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그렇지도 않더구만. 한국 친일파가 해방 이후 권력 기관, 학계의 요직을 차지한 것과 유사한 사례도 많고.
현대 독일에 대해서는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이미지를 떠올릴 거라고 생각하는데,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일명 ‘디젤게이트’)처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기업의 조직적 사기 행위가 드러났을 때 좀 혼란스러웠어. 그런데 이 책을 보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은 역사적 배경이 있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