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십 대들의 기술 사용은 정신건강에 해로운가?

십 대들의 📱기술 사용은 정신건강 문제와 거의 연관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옥스포드대학에서 나왔다는 뉴스를 봤어.

• 기술(technology) 사용: TV 시청, 소셜 미디어 사용, 스마트폰 같은 디바이스 사용 등

• 정신건강 문제: 우울감, 자살충동 경향, 행동 문제 등

을 의미해.

〈포브스〉에서 연구결과를 잘 요약한 기사를 보면, 1991년부터 청소년 43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야. 논문 저자가 '청소년의 기술 사용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야. 대중적 통념인,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폰 등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주장들은 유효한 데이터와 연구를 근거로 한 것이 아니고, 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는 너무 이르며, 정책이나 규제를 만드는 것 역시 시기상조라는 주장이야. 그러므로 이걸 밝혀내기 위해서는 기술 영역의 기업들에게 투명성을 요구하고, 중립적이며 독립적인 연구를 위해 그들의 데이터를 공개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것이야.

출처: 위에서 언급한 논문

기사에서 지적한 이 연구의 한계는,

• 기술을 사용한 시간만 평가했고,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음

• 자기보고(self-report)에 크게 의지했기 때문에 부정확할 수 있다는 것

사실 청소년들의 기술 사용이 유해하다는 주장과 유해하지 않다는 주장은 계속 맞서고 있어. 상반되는 연구결과들도 계속 나오고 있고 말이지. 그래서 어느쪽이 맞는 주장인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아직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는 것이야. 그렇다면 청소년을 키우는 부모입장에서는 당장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당신의 선택은?

1. 아직 확실치 않지만 위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단 못쓰게 하거나 최소한만 쓰게 한다 — 위험회피형 

2. 계속 쏟아져나오는 신기술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적극적인 사용과 교육을 권장한다 — 도전과 응전형

3. 아이가 알아서 하도록 놔둔다 — 자유방임형

나는 1번과 2번의 중간쯤인 것 같아. 스마트폰, 태블릿 등은 일찍부터 쓰게 해줬지만, 스크린타임 제한 기능을 이용해서 사용시간, 앱 설치 등은 관리하고 있어. 시간연장 신청을 하면 웬만하면 허락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관련하여 복잡한 문제들이 머리 속에 맴도는데,

1. 모든 청소년을 보호가 필요한 대상으로 볼 것인가? 자기결정권, 자율성을 어느 범위까지 인정할 것인가?

2. 기술 사용에 대해 교육한다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 가르칠 수는 있을까?

3. 소비자를 자신들의 서비스에 기꺼이 중독시키려는 기술 기업들의 탐욕은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

4. 어떤 정책이나 규제를 만들었을 때 청소년, 부모, 학교, 기술기업 중 누가 이익을 얻는가를 어떻게 관찰할 수 있을까?

5. 이 이해관계자들이 만족하는 정책이나 규제가 가능할까?

답은 모르겠지만 일단 의미 있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