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긱블(Geekble)’이라는 과학공학 콘텐츠 유튜브 채널에서 ‘해외에서 난리라는 무한동력 동영상.. 진짜 가능한 걸까?’(아래 동영상)를 우연히 봤었어. ‘무한동력’은 인류와 계속 함께 하는 사기이기 때문에 이건 무슨 소리인가, 하고 호기심에 봤던 것 같아.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각본이나 연출 없이 즉흥적으로 하나의 좋은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그게 ‘구슬멍 기계’라는 키트 제작으로 연결되는 것이 참 재밌더라고. 본인들이 좋아하는 일을 그렇게 즐겁게 하는 것도 보기 좋고 부럽기도 하고.
그래서 신기하기도 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키트를 바로 사전주문했는데, 그게 작년 9월이었어. 본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3D 프린터로 대부분 제작하는 것이니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은 예상 했었지. 종종 문자로 소식이 오긴 했지만 뭐 별 기대 없이 잊고 있었어. 그런데 그것이 오늘 도착했다.
조립 예상 시간이 무려 두 시간. 그러나 내겐 방과후학교에서 로봇키트를 조립했던 둘째아이가 있었던 것이다! 키트를 보고 관심을 보이길래 냅따 니가 좀 만들어보라고 했지. 중간에 딴짓하고 티비 보고 하다보니 세 시간이 넘게 걸린 것 같아.
그 결과물.
잘 됐다 안 됐다 하는데 내일 낮에 미세조정을 좀 해봐야 겠어. 봉지봉선이도 큰 관심을 보이더군.
이번 주는 오랜만에 중간 휴일이 하루도 없어서 빡빡하게 힘든 느낌이었네.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Gary Bartz NTU Troop, ‘Nation Time - Live, Bre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