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휴 마지막 날에는 계획에 없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관람을 하고, 현대미술은 역시나 이해할 수가 없구나, 라는 냉소적인 태도로 ‘현대미술 사기꾼 같다’로 검색을 했다가 ‘순수미술은 이론물리학 같은 거’라는 내용의 글을 보고 현재의 내 관점, 이해능력 모두 문제일 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오기를 불러일으시키는 점이 있었다. 그런데 미술관에는 데이트 하러 오는 사람들이 꽤 많구나.
버릴 게 하나 없던 〈Dense Discovery〉 173호에서 소개한 Miranda Keeling이라는 사람은 11년 동안 항상 노트를 가지고 다니며 작은 순간이라도 기록해 두었다가 트위터에 올렸다고 한다. 새롭진 않지만 누구나 할 수는 없는 일. 훔쳐볼까 싶다.
국내 SF 작가 김보영. 대단하다고 하는데, 읽어볼까. 일단 〈어션 테일즈〉 1호에 실린 그의 에세이부터 보자.
회사에서 연휴 전 나눠준 코로나 검사키트 결과를 취합하느라 분주하다. 다들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으로 하겠지만 불안할 수밖에 없다. 내일부터는 확진자가 몇 명이나 나올까. 오늘 현재 최소수치는 20,245명이다. 역사에는 지금이 역병의 시기로 기록되겠지.
300호 때 구독자 이벤트 같은 거라도 해볼까 했으나 백 단위로 끊는 건 의미 없이 느껴졌다. 나한테는 365호가 더 중요하다. 그래도 일년을 꾸준히 해왔구나, 라고 그때는 자축할 수 있을 것 같다. 1호를 2021년 4월 9일에 발행했으니 4월초 벚꽃 필 무렵쯤이 되겠네. 벌써 벚꽃 여행 가고 싶다.
기온에 민감하게 영향 받는 유일한 노래인 듯하다. 추울 때 들으니 글쎄…
연휴가 끝나는 아쉬움(이상이지만)을 이겨낼 수 있는 팁 하나를 발견했는데, 평소에 너무 가지고 싶던 다소 고가의 물건을 연휴 시작과 함께 주문하는 것이다. 그럼 연휴가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연휴가 끝나 빨리 배송이 시작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충돌하며 감정의 기복이 상쇄되는 경험을 했다.
365호를 고대하겠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