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구 브랜드 중 하나인 ‘아날로그키퍼’에 대해서는 몇 번 언급을 했었지. 마음에 드는 제품이 많아서 지금 안 가지고 있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제품이 더 많은 것 같네. 많이 샀다는 얘기지.💸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 두 개만 소개해 보려고 해. 새해를 맞으며 항상 야심차게 쓰기 시작하는 다이어리와 평소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모 패드. 제품 이름은 각각 Space diary와 Free memopad야.
Space diary는 인기가 많아서 품절이 되었더라고. 그래서 한참 기다려서 주문했네. 6개월용과 1년용이 있는데 나는 1년용 선택했어. 구성은 같은데 6개월용이 뒷쪽의 그리드 메모 용지가 더 많더라. 난 그거 별로 필요 없음. 메모 용지는 따로 쓰니까. 이 다이어리는 뉴스레터 기록 전용으로 쓰려고.
제품 페이지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만(이러니까 꼭 광고 같지? 🙅🏻아니야.), 주요 구성은 12개월 계획, 12개월 focus, 월간 계획, 주간 계획 등이야. 날짜는 모두 직접 써넣는 방식이어서 자유도가 높다고 할까? 그 해에 딱 맞게 날짜가 인쇄된 다이어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할지도 모르겠네.
다이어리를 처음 펼치면 이 다이어리 용지인 ‘문켄 미색지 100g’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펜 중 어떤 펜이 가장 잘 맞을지 테스트할 수 있는 종이를 넣어놨어. 아날로그키퍼를 좋아하는 점 중 하나가 이런 디테일 때문이지.
다음, 메모 패드는 크기가 B6와 Long 두 가지야. 각 장은 날짜, 포커스, 메모로 구성되어 있고, Long 크기에는 “note”(노란색)가 추가로 있어.
이런 식으로 쓰고 있지.
아날로그키퍼의 특징으로 생각되는 것이 있는데,
모든 제품이 B6 크기를 넘지 않는다. 휴대성과 심미성을 위한 것 같다.
‘Long’ 크기처럼 긴 형태를 잘 활용한다(티켓 느낌의, 내가 좋아하는 것이기도 함).
기록과 ‘focus’를 강조한다.
문구 관련 내용은 주말에 한 번 정리해서 보내기로 했었잖아? 그런데 그렇게 해보니까 한 번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게 되고, 부담이 생기더라고. 그래서 방식을 바꿔보려고 해.
평일에도 문구 내용을 다루고, 그걸 포함해서 주말에 ‘주간 〈문구文具〉’에서 내용도 추가하고, 총정리해서 보내려고. 그래야 아이템에 따라서 좀 깊고 길게 다룰 수도 있을 것 같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하몬드 오르간의 거장 지미 스미스의 곡 하나 띄웁니다.
설문조사 결과는 31일까지 받은 후에 공유하도록 할게. 지금까지의 내용만으로도 힘이 많이 나네.
고맙습니다!
'나의 문구 여행기'라는 책을 우연히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그 책 작가가 바로 아날로그 키퍼의 주인장이어서 놀랬습니다. 알게되어 선한 영향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 2022년에도 계속 레터잘 보내주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공교롭게도 자꾸 문구 포스트에만 댓글을 달게 되네요ㅎㅎ 다이어리 주문 해야겠습니다.
추천해 주신 플래티넘 만년필도 구매해서 행복한 연말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외계인님!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눈 앞에 펼쳐지면 이런 모습이겠다 싶은 한 해가 그래도 흘러가네요. 흘러가주는 것 만으로 해피엔딩인 것 같습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시고, 내년에도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내내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