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즈는 《고용, 이자 및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에서 이렇게 말한다. “인간의 위험한 기질은 돈벌이와 개인적인 재산축적의 기회에 의해 비교적 무해한 방향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그런 기질이 이런 식으로라도 만족될 수 없다면, 잔인함, 권력 추구나 자기과시욕으로 분출될 것이다. 동료 시민을 학대하기보다는 자신의 은행계좌를 멋대로 하는 것이 낫다. 돈이 인간 학대의 수단이 된다고 때때로 비난받지만 적어도 대체물이 될 수 있다.” (…)
금전욕이 권력욕을 내리누르기는커녕 금전을 가득 가진 자는 권력을 손아귀에 쥐고자 하고 다시 권력은 금전욕을 부추키는, 금전과 권력의 상승효과가 난무한다. 그러니 우리의 머리 속에는 ‘자본가는 왜 사악하게 되었는가’라는 물음이 떠나질 않는다. (pp.22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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