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유원의 북리스트〉에 ‘재평가 (3)’이 올라왔는데, ‘3부 이행기에 놓친 것들: 장소들과 기억들’부터 읽는 것도 좋다고 하셔서 3부부터 읽기로 했어.
프랑스군 최고사령부의 무능은 많은 것을 설명해준다. 그러나 파국의 기본적인 원인은 프랑스인들이 굴욕을 당하며 깨닫게 되듯이 더 깊은 곳에 있었다. 스당의 실패 원인은 64년 전 예나에서 프로이센이 경험했던 실패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결함 많은 지도부뿐만 아니라 결함 많은 군사조직에도 있었다. 그리고 한 국가의 군사조직은 사회체제의 독립적인 부분이 아니라 온전한 사회체제의 한 측면이다. 프랑스는 자신들의 재앙을 일종의 심판으로 보아 마땅하다. (p.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