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고 있는 ‘마인드맵’은 이제 일반적인 생각 정리 방법으로 쓰이고 있지. 학창시절에 마인드맵의 창시자격인 토니 부잔의 책을 읽고 스케치북에 따라해 본 기억이 나네.
지금은 대부분 종이보다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마인드맵을 그리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지 새로운 앱이나 서비스가 여전히 계속 나오고 있어. 쓸만하다 싶은 것들은 대부분 유료인데, 사용량이나 빈도에 비해 비싸다는 느낌이 있어서 유료로 구독하다가도 곧 해지하게 되더라고. 최근에는 마인드마이스터가 그랬지.
그러다 얼마 전에 Kinopio라는 꽤 독특한 마인드맵 서비스를 발견했어. 기본적인 사용법은 일반 마인드맵과 같은데 — 모바일을 고려한 조작법(예전부터 있던 마인드맵 서비스들은 PC 환경의 키보드 조작 — 엔터, 탭 — 에 최적화 되어 있지), 카드 개념의 도입(카드라니!), 미니멀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정책(카드 100장까지는 무료. 유료는 월 $5 또는 연 $55) 등 기존 다른 마인드맵 서비스들과는 차별점이 있더라고. 그래서 당장 써보기 시작했지.
디자인은 미니멀하지만 웬만한 고급 기능들은 다 지원하고 있어. 심지어 협업 기능까지도. 어떤 마인드맵 서비스들은 너무 화려한 디자인 탓에 텍스트가 묻혀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거 딱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잘 맞을 거야.
1인 개발자가 만들고 있는 서비스라는 점이 좀 불안하긴 한데, 사실 정말 중요한 데이터는 항상 백업해 두는 것이 당연하고 그 외의 것들은 날아가도 별로 아쉽지 않으니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네. 더군다나 마인드맵은 생각을 정리한 후에는 다른 포맷으로 정리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한글 입력 시에 문장을 다 쓰고 바로 엔터를 치면 카드가 두 장 생기는 버그가 있는데, 이걸 방지하려면 문장 끝에서 스페이스 키나 오른쪽 방향키를 한 번 눌러주면 돼. 요즘은 이런 버그는 개발자에게 연락하면 금방 고쳐주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