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적 시간에 바탕을 두었다는 합리적 예측과 종말론의 근대적 변형판인 역사철학의 혼합, 이것이 종교를 폐기한 근대의 정치를 규정한다. (…) 인간의 법이 지배하는 아테나이 폴리스는 시민의 미래를 보장하는 신이었다. 우리는 근대의 서구에서 이러한 사태를 다시 본다. 유럽의 세속국가는 르네상스의 이상이었던 고대로의 복귀가 성취된 현실인지도 모른다. 서구는 이것을 ‘유럽적 가치’라 이야기해 왔다. (pp.18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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