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 클리어 파일들
오늘은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어. 수면 위내시경 때문에 헤롱한 상태로, 스케일링을 한 입안에 피맛을 느끼며 죽 한 그릇을 먹고는 근처 교보문고로 갔지. 온라인으로 주문하려고 했던 것들이 있는데 배송비도 아끼고 오랜만에 구경도 할겸 말이야.
최근에 산 우표(197호 참고)와 스티커들을 보관해야 하는데, 전지 우표들이다보니 시중에서 판매하는 우표책보다는 차라리 A4 크기의 클리어 파일이 적합할 것 같았어. 집에 당연히 하나쯤 있을 줄 알았는데 없네.
정리용 파일 브랜드는 교보 핫트랙에서 수입하는 리히트랩(Lihit Lab)을 주로 썼는데 이번에는 킹짐(King Jim)도 함께 사봤어. 마침 또 세일을 하고 있더라고. 리히트랩은 디자인 측면, 클리어 파일 이외의 다양한 파일 제품들이 맘에 드는데 비해 킹짐은 파일의 기능성에 더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
우표들을 리히트랩 파일에 넣었다가 다시 킹짐으로 옮겼는데 이유는,
킹짐은 손을 대지 않아도 쫙 펼쳐진 상태로 유지되는 제본 방식을 이용했기 때문이야. 그래서 같은 40매 파일인데 손에 쥐었을 때 킹짐 쪽이 훨씬 얇게 느껴져. 사진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지.
스티커는 작은 상자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눈에 잘 안 띄면 안 쓰게 되니까 역시 킹짐에서 나오는 스티커 보관 전용 파일을 하나 샀어. 포켓이 20개니까 40장의 스티커를 보관할 수 있는 거지. 이렇게 보관해두니까 확실히 깔끔하고 꺼내 쓰기 편하네.
스티커 낱장을 보관할 수 있는 제품도 있고, 마스킹 테이프를 잘라서 붙여넣고 필요할 때 바로 떼서 쓸 수 있게 보관하는 파일도 있더구만.
이런 디테일한 수요들을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면에서는 일본 문구들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은것 같아. 전문적인 문구 관련 잡지도 꾸준히 나오는 거 보면 그만큼 시장도 큰 것 같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