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 트랙볼을 써보기로 하다
난 마우스를 안 쓰고 애플 매직 트랙패드를 쓴 지 꽤 됐어. 마우스 때문에 손목부터 어깨까지 안 좋아지는 게 느껴져서 바꿨었지. 트랙패드에 익숙해지면 좋은 점은 몸에 부담이 없다는 것도 있지만, 노트북에는 대부분 트랙패드가 장착되어 있으니 마우스를 따로 쓸 필요가 없고, macOS의 기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거야. 아래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추가 제스처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동작들이 꽤 많아.
게다가 BetterTouchTool이란 유틸리티를 사용하면 갖가지 제스처를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지.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부터 트랙패드를 조작하는 오른손에 긴장감과 함께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더라고. 트랙패드를 쓸 때 손모양을 계란 쥐고 있듯이 유지해야 하고, 손가락을 트랙패드에서 살짝 띄우고 있는게 원인인 것 같았어. 그래서 다른 대안이 없을까하고 찾다가 트랙볼을 쓰는 회사 동료가 떠올랐지. 트랙볼은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손으로 조작해도 크게 불편할 것 같지 않았고, 손을 볼 위에 계속 올려놓고 있으니 손근육에 긴장감도 없을 것 같았어. 써볼만하다고 생각됐고, 켄싱턴 슬림블레이드 트랙볼이란 놈을 주문했지.
오늘 도착해서 써보니 확실히 왼손으로도 충분히 쓸 수 있더라고. 다만 사용하던 제스처를 쓸 수 없어서 기존 트랙패드와 동시에 써야할 것 같네. 적응 기간이 좀 필요할테니 한 달 정도 써보고 정말 쓸만한지 다시 올려볼게.
자꾸 macOS Monterey 나왔다고, 업데이트하라고 알림이 떠서 귀찮네. 뉴스레터 발송하고 해야겠어. 😆살짝 기대도 되고.
어제 200호에 축하 댓글 남겨주신 이방인님, 삶이란먼산님, lunatree님, noah님 모두 고맙습니다. “아침에 처음으로 열어보는 메일”이라니 감동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처럼 세 가지 주제에 집중해서 조금이나마 더 볼만한 걸로 만들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