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 인박스 노트를 결정하고, 책갈피를 개조하고, 테이프의 용도를 찾아냈다
아끼는 노트 몇 개 중에 어떤 걸 지니고 다니며 쓸지 결정했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가 추구하는 '지적 생활'에 노트는 중요한 도구야. 모든 기록을 일차적으로 쏟아넣는 노트니까 인박스(Inbox) 노트라고 할 수 있겠네. 표지가 두꺼운 편은 아니라 보호를 위해서 가죽 커버도 하나 주문했어.
토모에 리버 52gsm 종이(102호 참고)로 만든 A5 크기의 400매 노트북. 클릭해서 이미지를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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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페이지나 되는 노트북인데도 보람줄이 없어서 좀 특별한 책갈피를 끼워놓고 싶었어. 그래서 오랜만에 나온 《신부이야기》 13권 초판한정 부록으로 받은 일러스트 책갈피에 펀치로 구멍을 뚫고 보강테이프를 붙인 후 줄을 꿰어서 만들었지. 만족스럽다.
마지막으로, 와시(마스킹) 테이프의 적절한 용처를 드디어 찾았어. 사실 내가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할 건 아니기 때문에 뭔가 꾸미기에 사용하고 싶지는 않았거던. 인박스 노트에 이것저것 적다보면 지워버리고 싶은 내용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럴 때마다 페이지를 찢어버릴 수는 없으니까 이 테이프로 X표를 해놓기로 했어. 정 보기 싫은 내용은 다 가려버릴 수도 있고.
와시 테이프들은 디스펜서에 보관해서 필요한만큼 잘라쓰니까 한눈에 볼 수 있고 편리하네.
뭐 생활의 자잘한 재미들이랄까.